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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명승부 재현한 이예원·홍정민…이번엔 이예원이 웃었다 [ST스페셜]
작성 : 2025년 04월 06일(일) 16:03 가+가-

이예원 / 사진=권광일 기자

[부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예원과 홍정민이 다시 한 번 명승부를 연출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은 그대로였지만, 승자는 바뀌었다.

이예원은 6일 부산 금정구의 동래베네스트골프클럽(파72/6579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2위 홍정민(11언더파 277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시즌 1승, 통산 7승째. 지난 2024년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우승 이후 약 10개월 만의 승전보다.

또한 지난 2023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이예원은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다.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이날 이예원은 홍정민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공동 3위권과 1-2위 간의 차이가 4-5타나 났기 때문에, 사실상 이예원과 홍정민의 매치플레이가 펼쳐졌다. 이예원은 홍정민의 1번 홀 보기를 틈타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두 선수는 18번 홀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혈전을 이어갔다. 홍정민이 6번 홀 버디로 단독 선두로 도약했지만, 이예원도 7번 홀 버디로 따라붙었다. 다시 홍정민이 이예원의 9번 홀과 11번 홀 보기를 틈타 2타 차 선두로 도약했지만, 이예원은 12번 홀과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곧바로 추격했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승부. 이예원은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홍정민이 같은 홀에서 더블보기에 그치면서 1타 차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홍정민이 17번 홀 버디로 응수하면서 두 선수는 동타를 이룬 채 마지막 18번 홀을 맞이했다.

연장전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홍정민이 먼저 버디를 성공시키며 이예원을 압박했다. 그러나 이예원은 약 8m 거리의 이글 퍼트를 그대로 홀 안으로 집어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예원의 짜릿한 1타 차 역전 우승이었다.

홍정민 / 사진=권광일 기자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지난 2022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현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도 치열한 혈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이예원은 16번 홀까지 1홀 차로 앞서 나가며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홍정민에게 17번 홀과 18번 홀을 연달아 내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3년 만에 다시 재현된 맞대결에서는 이예원이 반대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2025시즌 국내 개막전으로 펼쳐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은 이예원과 홍정민의 명승부를 골프 팬들의 기억에 남긴 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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