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박은빈이 '하이퍼나이프' 속 의사 연기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변호사 연기를 떠올렸다.
1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극본 김선희·연출 김정현)에 출연한 배우 박은빈과 스포츠투데이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다.
박은빈은 앞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나면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대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이번 '하이퍼나이프'를 통해서는 강렬한 스릴러 연기를 보여주면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날 박은빈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벌써 3년이 지났더라"라며 "팬분들이 아니고서야 모든 저의 작품을 보실 수는 없지 않나. 그래서 '우영우' 다음 작품이라고 생각해 주시는 분들한테는 제가 3년의 공백이 있는 배우로서 봐주시는 거다. 그런 식으로 모든 작품을 다 팔로우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보신 작품에 한해서는 저는 늘 다른 모습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하이퍼나이프'의 비교에 대해 "비교라고 하기에는 한쪽에 더 애정이 있기 때문에 같은 부분을 더 찾아내려고 하신다든지, 아니면 또 다른 부분을 좀 더 거북스럽게 느끼신다든지 그런 부분은 충분히 있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은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하이퍼나이프'에서도 천재 역할을 맡았다. 이에 대해 "'우영우' 이후 천재 캐릭터는 당분간 맡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다. 천재가 감내해야 할 게 많아서다. 저는 천재는 아니다. 어쨌든 천재 캐릭터를 하면서 시청자 분들이 얻는 카타르시스가 확실히 있다는 생각이 든다. 미디어와 캐릭터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셨다면 또 좋은 일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는 다시 열어놓고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법률 용어와 의학 용어를 모두 소화해 본 박은빈은 "의학 용어가 생각보다 많지 않은 작품이었다. '하이퍼나이프'를 봤을 때 의학 용어에 주석이 안 달리더라. 이 작품이 메디컬 스릴러라는 장르로 처음에 소개되긴 했지만, 메디컬 드라마라고 보기엔 좋은 의사들을 다루는 내용이 아니었기 때문에 저 또한 의학 용어를 얘기할 장면이 한두 신 정도밖에 없었다. 그래서 의사 역할을 했지만 의사 역할로서 많은 것을 보여드리지 못했던 것 같아서 나중에 또 다른 의사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법률 용어 같은 경우 사실 '우영우'의 대사량은 저의 데뷔 이후 모든 작품을 통틀어 압도적인 면이 있었기 때문에 그 무엇과 비교가 안 될 정도"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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