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한일톱텐쇼' 전유진이 나이가 믿기지 않는 가창력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22일 방송된 MBN '한일톱텐쇼' 46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7.2%, 전국 시청률 6.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5주 연속 화요일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지켰다.
이날 MC 대성과 강남은 1961년 데뷔한 64년 차 레전드 가수 김상희를 소개했고, 박서진은 "신인 시절 지상파 무대에 올라갈 기회를 추천해 주셨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다음으로 뽕신 강문경을 발굴한 '뽕신 메이커' 서주경이 등장했다. 그는 주장이 강한 강문경과 싸운 적이 많다고 한 반면, 강문경은 "(대표 앞에서)한없이 작아진다"며 평소보다 얌전한 태도를 보였다.
첫 번째 죽마고우 대결에는 20년 차 절친 신승태와 이미리, 앞으로 죽마고우가 될 거라는 전유진과 최수호가 맞붙었다. 2005년 대학가요제에서 처음 만났다는 신승태와 이미리는 안 좋았던 첫인상에 대해 쏟아냈지만, 이미리가 출연료를 깎아서라도 신승태를 행사에 넣어준다는 일화로 우정을 증명했다. 반면 2년 전 방송에서 처음 본 후 요즘 친해졌다는 전유진과 최수호는 "오빠 위쑤시개 땡기지 않아?" "디저트로 아망추 콜!"이라는 MZ 신조어로 대화했다. 두 사람은 당찬 연기력을 곁들인 '쓰러집니다'를 선보였으나 '흥타령'으로 흥 질주를 펼친 신승태와 이미리에게 패했다.
그런가 하면 서로에게 은인인 '영혼의 단짝' 대결에는 린과 손태진, 서주경과 강문경이 등판했다. 강문경과 함께한 지 13년 차라는 서주경은 "다채로운 색을 입혀주면 멋진 소리가 나오겠구나 생각했다"며 강문경을 발굴한 계기를 털어놨고, 강문경은 "시골에서 올라와 늘어진 목티에 땀 많은 연습생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서주경과 강문경은 '처녀 뱃사공'으로 음색부터 창법, 제스처까지 딱딱 맞는 호흡을 과시했다. '한일톱텐쇼' 1등 단짝 린과 손태진은 '누구라도 그러하듯이'를 선곡해 깊은 울림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아키와 유토, 박서진과 김상희는 '귀인 대결'로 듀엣 매치를 펼쳤다. 박서진은 17살에 만난 김상희가 "무명 시절 힘들었을 때 따스하게 다독이며 큰 힘이 되어줬다"고 감사를 전했다. 두 사람은 김상희의 카리스마와 박서진의 귀여움이 어우러진 '괜찮아'로 힘찬 기운을 안겼다. 다시 만난 아키와 유토는 '바람의 노래'를 가창해 눈물을 핑 돌게 만들었지만, 승리는 막강한 연륜의 박서진과 김상희에게 돌아갔다.
별사랑과 김다현, 진해성과 신성은 대국민 효자 효녀 대결로 만났다. 별사랑은 김다현과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효도를 받으러 왔다"고 선언했고, 두 사람은 'D.D.D'를 통해 완벽한 케미를 선사했다. 진해성과 신성은 웃음 담당이라는 정체성을 말한 후 '루시퍼'에 맞춰 어설픈 아이돌 댄스를 추다가 진해성이 진짜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었다. 두 사람은 '고향무정'으로 정통의 진수를 전했지만, 별사랑과 김다현에게 승리를 빼앗겼다.
긴 무명 생활을 꿋꿋이 버티고 올라온 '짠한 현역들의 대결'에는 마이진과 효성, 에녹과 이현승이 팀을 이뤄 격돌했다. 에녹을 "녹동생"이라고 부르던 이현승은 에녹과 '철없던 사랑'을 그루브와 불꽃 댄스로 선보였다. 무명이 10년 이상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마이진과 효성은 '쿵짝인생'으로 환상 컬래버를 이뤄내 승점을 획득했다.
'은혜로운 지목전'에서는 강문경이 전유진을 불러냈다. 전유진은 기선제압을 하겠다며 지드래곤의 '투 배드'(TOO BAD)에 맞춰 춤을 췄고, MC 대성·최수호와 즉석으로 댄스 퍼포먼스를 펼쳤다. 강문경은 '추억의 보따리'로 뽕신의 매력을 발휘했지만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로 애절한 감수성을 터뜨린 전유진에게 승리를 넘겼다.
'한일톱텐쇼'는 매주 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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