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효림은 자신의 SNS 스토리에 "친구가 보내줬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일이 있었어요? 2018년도에 이런 큰일을 왜 나는 모르는가. 동명이인일까요?"라는 글과 함께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3. 김상혁, 서효림 사건(2018)"이라는 제목과 함께 "2018년 가수 김상혁과 배우 서효림이 불륜과 관련된 논란에 휘말렸다. 김상혁이 서효림과의 불법적인 관계를 사생활 유출로 인해 공개적으로 고백했는데, 당시 두 사람은 결혼 전 연애와 관련된 비밀을 풀게 되면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사진=서효림 SNS
더 황당한 것은 해당 글에 "이 사건은 연예인의 사생활 유출과 관련된 논란을 가져왔으며, 불륜과 사적인 연애에 대한 대중의 도덕적 판단을 받게 했다. 또한 연예인들의 프라이버시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논의를 일으켰고, 이를 둘러싼 논란이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를 자극하기도 했다"며 "의미"를 덧붙인 점이었다.
해당 커뮤니티 글은 연예인들의 과거 사건·사고를 정리한 것으로, 실제 사건과 가짜 뉴스가 섞여 있어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당장 2018년, 혹은 비슷한 시기 기사를 찾아봐도 서효림과 김상혁의 내용을 다룬 매체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당사자인 서효림은 전혀 알지 못했던 루머라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한 김상혁의 반응은 아직 없는 상태다.
최근 연예인들이 가짜 뉴스에 시달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솔비는 지난 2009년 가짜 음란 동영상 루머 등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그는 21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 출연해 "슬럼프가 왔었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사이버불링, 가짜 동영상 루머도 있었고, 개인적인 일들도 많이 겹쳤다"며 아픔을 딛고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박나래는 지난 7일 자신의 자택에 도둑이 침입해 수천만 원의 금품을 도난당한 아픔에 이어, 가짜 뉴스로 인한 마음고생까지 했다. 18년 지기 절친인 장도연이 도난 사건의 범인이라는 난데없는 허위 사실이 유튜브를 통해 퍼진 것이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범인은 박나래와 일면식이 없는 30대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 밖에도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과 뷔, 그룹 아이브 장원영, 가수 강다니엘 등 유명 연예인을 상대로 악성 루머를 퍼뜨린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 운영자 A씨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각 소송을 통해 빅히트 뮤직과 정국·뷔에게 총 7600만 원을, 장원영에게 5000만 원을, 강다니엘에게 300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이처럼 가짜 뉴스로 인한 피해 사례가 늘어나면서, 악성 유튜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대폭 강화하는 법안이 추진 중이다.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일명 '유튜브 사이버렉카 방지법'을 지난달 24일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