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11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668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iM 금융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았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박주영은 전날에 이어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주영은 올 시즌 앞서 출전한 2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첫날에 이어 둘째 날까지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리하며 2승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이날 1번 홀에서 시작한 박주영은 8번 홀까지 버디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전반 마지막 9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후반 10번 홀을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한 박주영은 16번 홀에서 버디를 한 개 더 잡아내며 보기 없이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박주영은 "쇼트 퍼트에 집중해서 노보기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홀에는 살살 쳐서 보기할 뻔했는데, 잘 막았고 전체적인 플레이가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주영은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치며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2라운드에선 노보기 플레이를 했지만, 버디는 3개 만을 잡아내는 데 그쳤다.
박주영은 "경험상 한번 몰아친 다음 날에는 흥분 상태가 남아 있어서 오히려 더 자신 있게 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오늘은 그런 기억도 내려놓고 새로운 날이라 생각하며 마음을 비우고 쳤더니 생각한 대로 흘러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집에 하루라도 안 보면 보고 싶은 예쁜 아이를 두고 나왔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따.

방신실 / 사진=KLPGA 제공
1번 홀에과 2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방신실은 7번 홀을 시작으로 10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14번 홀과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방신실은 경기 후 "초반에는 버디 기회를 몇 차례 놓치면서 아쉬운 플레이가 이어졌다. 그래도 7번, 8번,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면서 흐름을 되찾았고, 후반에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방신실은 이번 라운드에서 투온 시도를 많이 감행했다. 그는 "오늘은 날씨도 좋고 바람도 없어서 파5에서 과감하게 플레이했다. 티샷도 최대한 강하게 가져가서 투온 시도를 의도적으로 많이 했다. 전반적으로 공격적인 전략이 잘 통해서 기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5타를 줄인 최가빈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3위로 선두를 추격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