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신랑수업' 김종민이 코미디언 김태원의 결혼식에 도우미로 참여하며 2세 계획을 언급했다.
16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159회에서는 결혼식을 앞둔 김종민이 절친한 동생 김태원의 '1일 신랑 도우미'로 나서는 모습과 박현호·은가은의 웨딩드레스, 턱시도 투어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2.9%를 기록했다.
먼저 슈트 차림으로 한 미용실에 나타난 김종민은 "오늘 (김태원이) 결혼한다고 해서 예습 겸 배우려고 도우미를 자처했다"고 밝혔다. 이후 김태원과 반갑게 인사한 그는 신랑용 간식과 물 등을 살뜰히 챙겼다. 뒤이어 김태원을 차에 태워 식장으로 픽업했는데, 차 안에서 김태원은 "어제 3시간밖에 못 잤다. 이따 하객들이 얼마나 올지 모르겠다"고 걱정하는 한편 "부모님 생각에 눈물이 난다"는 속내를 고백했다. 김종민은 김태원의 긴장을 풀어주고자 "오늘 베이비 계획?"이라며 웃었고, "형도 2세 계획 있냐"는 질문에 "있다. 곧 병원 가서 신랑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태원은 "비뇨기과에 가면 신랑 검사라는 게 있다. 저도 그거 했다. 그래도 형하고 대화하니까 긴장이 많이 풀렸다"며 고마워했다.
결혼식장에 도착한 김종민은 전시용 웨딩사진 전달, 예물·식권·주차권 챙기기 등 신랑의 할 일이 많다는 것에 놀라워하며 바삐 움직였다. 이다해는 분주히 하객을 맞는 김태원의 모습에 "저렇게 신랑이 하객을 맞아야 하는데, 제 결혼식 때는 하객들이 '여기는 신랑(세븐)이 없네?'라고 했다. 그래서 '어디 갔는지 찾아보라'고 했는데 계속 없는 거다"라고 아찔했던 추억을 소환했다. 이어 "(세븐이 나중에) 땀을 뻘뻘 흘리며 왔는데, 알고 보니 태양 신곡 홍보를 돕겠다고 같이 챌린지 영상을 찍고 온 거다. 하객을 맞이해야 하는 그 상황에"라며 "하지만 차오르는 화를 삭이고 예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의 결혼식은 남희석이 주례, 김준현이 사회, 에이트 이현이 축가를 맡아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를 지켜보던 김종민은 "히융(예비신부 애칭) 씨와 내 모습을 시뮬레이션해봤는데 겁나기보다는 설레는 느낌이었다"며 "우리 결혼식에선 이적, 린이 축가를 해준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모두의 축하 속 신랑의 부토니에를 받은 후 김준현, 김원효와 식사를 했다. 심진화의 남편인 김원효는 "아까 아내에게 '오늘 결혼식 끝나고 데이트 어때?'라고 문자를 보냈다"며 스윗함을 드러냈고, 김준현 역시 딸 사진을 보여주며 아빠미소를 지었다. 이에 김종민도 "저희도 첫째는 딸, 둘째는 아들을 낳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투어에 나선 박현호·은가은은 다양한 신상 예복을 입어봤다. 박현호는 블랙 컬러의 고급진 턱시도를 선택했으며, 은가은은 홀터넥 스타일의 웨딩드레스부터 치마가 풍성한 스타일, 화려한 보석이 장식된 스타일 등을 피팅했다. 박현호는 첫 번째 드레스를 보고 "옷이 네 미모를 받쳐주지 못한다"며 '스튜디오 멘토군단'을 탄식하게 만들었다. 이다해는 "부정적인 말을 다 빼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박현호는 두 번째 드레스를 보더니 "쓰읍, 그건 너무 화려하고"라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이승철은 "저건 거의 '슈퍼스타K' 때의 나다. 응원이 아니라 심사를 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다행히 세 번째 드레스를 본 박현호는 "이게 1등이야. 너무 예뻐"라면서 은가은에게 기습 뽀뽀를 했다.
은가은은 웨딩드레스 투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두 번째 드레스 입었을 때 나이 들어 보였지?"라고 물었다. 박현호는 "어..."라며 말끝을 흐렸고, 은가은이 서운해하자 "오늘 진짜로 완벽했다. 웨딩 모델 해야겠다"며 '폭풍 칭찬'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집에서 '축가의 아이콘' 조혜련을 맞을 준비를 했다. 조혜련은 손수 만든 밑반찬을 싸들고 방문했으며 은가은은 "엄마다, 엄마"라고 고마워했다. 이어 "축가를 부탁드리려 했지만 용기를 빨리 못 냈다"고 털어놨다. 조혜련은 "너무 해주고 싶은데 사전에 잡힌 스케줄 조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내가 못 가는 대신에 (축가 가수를) 섭외해 주겠다"고 화답했다. 이내 그는 박명수, 이상준에게 축가를 부탁했고, 이상준은 "내가 축가를 하면 (은가은이) 흔들릴 수도 있잖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조혜련은 "축가를 지금 불러주겠다"며 '아나까나' 등 자신의 히트곡을 열창했다. 은가은은 "너무 행복하다. 어떤 축가보다 인상적"이라며 눈물까지 글썽였다. 감사한 마음을 보답하고자 박현호는 김치를 넣은 제육볶음 요리를 대접했다. 요리를 준비하는 동안 조혜련은 "아까 현호가 널 바라보는 눈빛에서 하트가 뿅뿅 나오더라. '폭싹 속았수다'에서 박보검이 아이유를 바라보는 눈빛이었다. 너의 박보검 아니냐"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은가은은 "(박현호에게) 밖에 나가기 전에 '예쁘냐'고 물어보면 '어, 예뻐'라고 한 뒤 거울 보며 자기 외모를 체크한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또한 "자기 전에 오늘 뭐 했는지 얘기하고 싶은데 '불 꺼' 하고는 바로 잠들어 버린다"고 폭로했다. 박현호는 "베개에 머리를 대면 10초 안에 잠드는 편"이라며 사과했고, 조혜련은 "두 사람이 결혼해 예쁜 아이도 낳고, 일도 잘 풀리기를 기도하겠다"며 축복했다.
'신랑수업'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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