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최신기사 ▽
LG 송찬의가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보고 웃은 이유…"이래서 타자들이 힘들어하나 싶어"
작성 : 2025년 03월 26일(수) 17:35 가+가-

송찬의 / 사진=강태구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체인지업이 직구 같아서 깜짝 놀랐다"

LG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현재 LG에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송찬의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송찬의는 이번 개막 후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타율 0.455(11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선 벤치에서 대기하게 됐다. 바로 문성주가 복귀한 것.

송찬의는 "아예 쉬는 것은 아니고 경기 후반부에 나갈 수 있게 준비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송찬의는 지난 25일 한화와의 1차전에서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어냈지만, 3루 도루를 실패하며 아웃됐다. 하지만 이는 사인 미스에서 나온 해프닝이었다.

송찬의는 "사인을 잘못 봤다. 도루로 봤었고, (류)현진 선배의 공 타이밍들이 일정해서 자신 있게 뚫어봤는데 잘 안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상승세의 요인으로 송찬의를 꼽았다. 송찬의에 대해 '관리를 해줘야 하는 선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송찬의는 "그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다. 나가게 되면 열심히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준비해왔던 대로 결과도 잘 나오고 하다 보니 조금씩 타석에서 여유가 생기고 차분하게 하다 보니 결과가 좋게 나오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그전엔 사실 치고자 하는 욕심이 많았어서 저만의 존도 확실하지 않았고,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말자라는 생각에 강하게만 돌렸던 것 같다. 근데 ABS존이기도 하니까 확실하게 존을 가져가려고 하고 있고, 막 덤비는 것이 없다 보니 공도 잘 보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찬의는 어제(25일) 경기에서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타격해 좌중간의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에 대해선 "우선 타석에선 빠른 공의 타이밍을 맞추고 있었다. 첫 타석에서 체인지업을 봤는데 직구랑 똑같더라. 그래서 '이거 쉽지 않겠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마지막 구에서 땅볼을 쳤는데 방망이에 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두 번째 타석에서 존을 더 신경 썼고, 첫 타석보다 조금 높게 들어오는 공이어서 돌렸는데 그게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송찬의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진짜 직구랑 똑같이 들어와서 깜짝 놀랐다. 체인지업이 직구랑 비슷한 투수도 있고, 아닌 투수도 있는데 현진 선배는 정말 직구랑 똑같이 다가왔던 것 같다. 그래서 첫 타석에서 투 스트라이크 되는 공에서 승윙을 하고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이래서 타자들이 힘들어 하는 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송찬의라는 이름을 알린 지는 꽤 오래됐다. 하지만 지난 성적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올 시즌 시범경기 때부터 좋은 모습을 다시 보이면서 각인을 시켰다. 송찬의는 "재작년, 작년 계속 안 좋았어서 올해 준비하는 데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사실 갖고 있었다. 팬분들께서도 정말 꾸준하게 응원해주시고 감독님, 코치님, 형들까지 도움을 많이 주셔서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며 "계속해서 잘 됐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안 되는 게 야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편차를 줄이고 싶다"고 다짐을 보였다.

송찬의의 발전엔 선배들의 몫도 컸다. 그는 "그동안은 제가 힘든 게 많아서 형들한테 많이 다가가지 못했다. 근데 가까이서 지내보면 정말 배울 점도 많고, (김)현수 형이나 다른 형들한테 질문도 많이 하고 배우려고 하다 보니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가장 많이본 뉴스

실시간 HOT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