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산불 피해를 겪은 안동시를 찾아 이재민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했다.
28일 안동시에 따르면 백종원은 안동 산불 피해 소식을 접하고 소속 직원을 급파해 피해 상황과 이재민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무료 급식을 위한 조리시설을 길안중학교에 설치했다. 무료 급식소는 다음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더본코리아는 이재민 외에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된 군·경 및 소방 인력 등에도 매끼 300인분 이상의 식사를 현장에서 조리해 제공하고 있다. 진화 작업으로 무료 급식소를 방문할 수 없는 인력에는 직접 배달도 한다.
백종원은 "더본코리아와 깊은 인연을 맺은 안동시민이 산불로 피해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며 "작은 정성으로 드리는 따뜻한 밥 한 끼가 이번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8월 안동시와 '민관협력 지역상생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협업 첫 무대인 '2024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을 공동 추진했다.
앞서 백종원은 지난 26일 영남 지역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한편 백종원은 28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최근 불거진 원산지 표기 문제 등으로 주주님들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원산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이고 실효적인 내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원산지 공개 시스템 도입뿐 아니라 메뉴와 서비스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주주들과의 소통도 더욱 강화하겠다. 정기적인 경과 보고를 통해 개선 방안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으나, 이후 '빽햄' 품질 논란, 감귤 맥주 함량 미달, 농지법 위반 의혹, 원산지 표기 오류, 새마을 식당 '직원 블랙리스트' 게시판, 농약 분무기 사용 등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백종원은 지난 19일 더본코리아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개선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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