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로=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허수봉(현대캐피탈)이 생애 첫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허수봉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남자부 MVP는 언론사 투표 100%로 뽑혔다. 허수봉은 팀 동료 레오(12표)와 KB손해보험의 비예나(6표)를 꺾고 13표로 생애 첫 MVP의 영예를 안게 됐다.
허수봉의 통산 첫 번째 정규리그 MVP다. 지난 2016-2017 V-리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한 허수봉은 데뷔 시즌 트레이드로 현대캐피탈의 유니폼을 입었다.
현대캐피탈에서 허수봉은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는 2021-2022시즌 처음으로 공격 성공률 50%를 넘기며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올 시즌 허수봉은 만개했다. 정규리그 35경기에 출전해 득점 574점(4위), 공격 성공률 54.13%(3위), 경기 당 서브 0.35개(3위) 등을 기록하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허수봉은 앞서 페어플레이상과 남자부 베스트7에 아웃사이드히터에 뽑히기도 하며 이번 시상식에서 3관왕에 올랐다.
허수봉은 "챔피언 결정전보다 더 긴장된다. 이렇게 한 시즌 최고의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현대캐피탈 구단 관계자분들부터 감독님, 코칭스태프, 팀동료, 가족들, 팬 여러분들께도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외부에서 후보로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받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레오와 한 팀으로 같이 뛰면서 이런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내년에도 레오와 함께 후보로 오르도록 하겠다"며 "올 시즌 6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문)성민이 형의 은퇴식이 가장 생각에 남는다. 어렸을 때부터 동경했던 선수가 자신의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한 것과 다시는 함께 할 수 없다는 부분이 가장 깊게 생각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매년 성장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금은 (허)수봉시대"라며 재치있게 소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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