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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결정 지은 18번 홀 이글…이예원, KLPGA 국내 개막전 역전 우승
작성 : 2025년 04월 06일(일) 15:48 가+가-

이예원 / 사진=권광일 기자

[부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예원이 마지막 18번 홀에서 짜릿한 이글을 성공시키며,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정상에 올랐다.

이예원은 6일 부산 금정구의 동래베네스트골프클럽(파72/6579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2위 홍정민(11언더파 277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3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이예원은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다.

이예원은 지난 2022년 신인왕, 2023년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2024년 공동 다승왕을 거머쥔 KLPGA 투어의 간판 스타다. 그러나 2024년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한동안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여러 차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유독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하지만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는 나흘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 시즌 첫 승, 통산 7승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2022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현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홍정민에게 역전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픔도 깨끗이 설욕했다.

이날 이예원은 선두 홍정민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하지만 홍정민이 1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홍정민이 6번 홀 버디로 앞서 나갔지만, 이예원도 7번 홀 버디로 응수하면서 곧바로 따라붙었다.

순항하던 이예원은 9번 홀과 11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하며 다시 2위로 내려왔다. 홍정민과의 차이도 2타로 불어졌다. 하지만 12번 홀과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다시 공동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승부. 이예원은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었지만, 홍정민도 같은 홀에서 더블보기에 그치며 단독 선두가 됐다. 그러나 홍정민이 곧바로 17번 홀 버디로 만회하면서 또 다시 두 선수가 공동 선두가 됐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갈렸다. 홍정민이 먼저 버디를 성공시키며 유리한 고지에 오른 상황에서, 이예원은 약 8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3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홍정민은 마지막까지 이예원과 치열한 우승 다툼을 벌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베테랑 안송이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향 부산에서 정규투어 데뷔전을 치른 정지효는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 단독 4위에 올랐다. 지한솔과 이동은은 7언더파 281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고, 고지우(6언더파 282타)와 최예림(5언더파 283타), 박지영(4언더파 284타)가 그 뒤를 이었다. 박민지와 방신실, 노승희, 김나영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박현경과 박보겸, 박혜준 등은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4위, 배소현과 마다솜, 김민별 등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19위에 포진했다. 한국 나들이에 나선 신지애는 이븐파 288타로 유현조, 최은우, 안선주 등과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황유민은 최종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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