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전미정이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미정은 6일 일본 시즈오카의 가쓰라기 골프 클럽 야마나 코스(파72/6475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 가쓰라기(총상금 1억 엔)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으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1-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전미정은 아나이 랄라(일본)와 공동 선두에 자리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연장 첫 홀에서 파를 기록, 버디를 잡은 아나이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JLPGA 투어 통산 25승을 수확한 전미정은 지난 2017년 3월 요코하마 타이어 골프 토너먼트 PRGR 레이디스 컵 우승 이후 약 8년 1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 사냥을 노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전미정의 마지막 우승은 지난 2019년 1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만여자오픈이지만, 이 대회는 KLPGA 투어에서 열린 대회다.
이날 전미정은 선두 아나이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하지만 3번 홀과 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한동안 파 행진을 이어가던 전미정은 15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아나이를 턱밑까지 추격했고,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결국 전미정과 아나이는 1-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동타를 기록했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것은 아나이였다. 전미정은 18번 홀(파5)에서 펼쳐진 연장전에서 파에 그친 반면, 아나이는 버디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 2023년 4월 파나소닉 오픈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우승 이후 약 2년 만에 승전고를 울린 아나이는 JLPGA 투어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
한편 배선우는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를 기록, 공동 36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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