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산 금정구의 동래베네스트골프클럽(파72/6579야드)에서는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최종 라운드가 펼쳐진다.
3라운드까지 홍정민이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위 이예원(10언더파 206타)이 1타 차로 추격하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홍정민과 이예원은 이번 대회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발휘하며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다. 1-3라운드에서 모두 60대 타수를 기록한 것도 두 선수 뿐이다. 최종 라운드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특히 홍정민과 이예원은 3년 전 명승부를 연출한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홍정민과 이예원은 지난 2022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현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두 선수 모두 당시에는 우승 경험이 없었던 상황이었고, 그만큼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맞대결의 승자는 홍정민이었다. 홍정민은 16번 홀까지 이예원에 1홀 차로 끌려갔지만, 17번 홀에서 동점을 만든 뒤 18번 홀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당시 첫 승을 거둔 이후 우승이 없는 홍정민은 이번 대회에서 당시의 기쁨을 재현한다는 각오다. 첫 승 이후 준우승만 4번을 했던 만큼, 이번에야 말로 지난 3년 간의 아쉬움을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예원 / 사진=KLPGT 제공
그러나 이번에는 이예원도 만만치 않다. 당시 첫 승의 기회를 놓쳤던 이예원은 이후 2022년 신인왕, 2023년 상금왕, 대상, 최저타수상, 2024년 공동 다승왕 등을 거머쥐며 KLPGA 간판 선수로 성장했다. 이번 대회는 3년 전 역전패를 설욕할 수 있는 무대다.
한편 김민솔과 안송이, 정지효는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3위에 자리하며 역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선두 홍정민에 5타 뒤진 상황이지만, 변수가 발생한다면 추격의 기회가 생길 수 있다.
특히 김민솔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친 경험이 있다. 정규투어 시드, 메인 후원사 대회 우승도 걸린 만큼 동기부여도 크다.
안송이는 지난 2020년 9월 팬텀 클래식 우승 이후 약 5년 만의 정상 등극을 노린다. 대회장에서 30분 거리인 동래구에 거주하고 있는 루키 정지효는 프로 데뷔전에서 우승을 겨냥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