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창원 LG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제압하고 2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LG는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KCC 2024-20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현대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3-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에 성공한 LG는 34승 19패를 기록, 단독 2위 자리를 지켜냈다. 4연승에 실패한 현대 모비스는 81승 79패로 4위에 머물렀다.
1쿼터부터 접전이었다. 양 팀은 시작부터 난타전을 펼쳤고, 서로 점수를 주고 받는 시소게임 양상으로 흘러갔다. 현대모비스가 박무빈이 활약하면서 근소하게 리드를 잡았으나 LG가 정인덕과 양준석의 연속 3점포로 응수했다. 양준석의 3점포는 쿼터 종료 1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다시 한 번 터지며 LG가 24-23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LG가 2쿼터에 격차를 벌렸다. 26-25 상황에서 이경도의 득점을 시작으로 유기상의 3점포, 박정현의 득점이 터져 나오면서 앞서 나갔다. 현대모비스는 한호빈과 함지훈이 내외곽에서 득점을 올리며 맞불을 놨지만, LG가 마레이의 인사이드 득점과 타마요의 외곽포까지 더 하면서 45-37로 전반을 마쳤다.
현대모비스가 3쿼터에 경기를 뒤집었다. LG가 타마요와 마레이의 연이은 득점으로 10점 차 이상까지 벌렸지만, 현대모비스가 장재석을 통한 득점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현대모비스는 적극적인 림어택과 인사이드 플레이로 계속해서 자유투를 적립했고, 박무빈의 활약으로 역전까지 해냈다. 기세를 탄 현대모비스는 프림의 골밑 득점으로 61-55로 역전한 채 4쿼터로 향했다.
하지만 LG의 뒷심은 강했다. 그리고 그 중심엔 타마요가 있었다. 타마요는 3점슛은 물론이고 속공과 돌파 등 다양한 공격을 통해 현대모비스를 압박했다. 역전까지 해낸 LG는 마레이를 통해 제공권에서도 앞서 나갔고, 경기 종료 2분 45초 전 양준석이 빅샷을 터뜨리며 11점 차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LG는 양준석과 타마요의 자유투 득점으로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한편 안양 정관장은 서울 SK를 꺾고 6위 확정에 가까이 갔다.
이번 승리로 정관장은 24승 29패를 기록, 7위 원주 DB와의 격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 SK는 40승 12패가 됐다.
정관장은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25점 17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하비 고메즈(19점), 한승희(14점), 박지훈(11점)이 힘을 보탰다.
SK는 안영준이 19점, 오재현이 14점으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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