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4-26 25-22 25-23)로 승리했다.

챔피언결정전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통합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역대 V-리그 남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3.6%(19회 중 14회 우승)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대한항공은 1패를 안고 챔프전을 시작하게 됐다.

현대캐피탈 레오는 25점, 허수봉은 17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정태준과 최민호도 각각 8점을 보탰다.

대한항공에서는 러셀이 27점, 정지석이 16점, 정한용이 11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현대캐피탈이었다. 1세트 중반까지 대한항공과 엎치락뒤치락하며 13-13으로 맞섰지만, 레오와 최민호의 연속 득점으로 15-13으로 차이를 벌렸다. 기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레오의 공격 득점과 정태준의 블로킹, 전광인의 서브에이스까지 보태며 22-17로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러셀을 앞세워 추격을 시도했지만, 첫 세트는 현대캐피탈이 25-20으로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세트 초반부터 정지석의 연속 득점과 김민재의 블로킹, 다시 정지석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13-8로 앞서 나갔다. 이후에로 러셀과 정지석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17-12 리드를 유지했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후반 들어 최민호와 레오의 연속 블로킹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허수봉의 퀵오픈과 서브에이스로 22-22 균형을 맞췄고,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24-24에서 러셀의 연속 득점으로 한숨을 돌리며 2세트를 26-24로 마무리 지었다.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에도 2세트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지석의 공격 득점과 서브에이스로 6-3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현대캐피탈도 빠르게 전열을 정비했다. 허수봉과 레오, 최민호가 분전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러셀의 연속 백어택과 상대 범실을 틈타 다시 18-14로 도망갔지만,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이 연이은 범실로 자멸한 사이 22-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허수봉과 정태준의 연속 블로킹 득점을 보탠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25-22로 따냈다.

궁지에 몰린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다시 힘을 냈다. 세트 중반까지 18-16으로 리드하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이번에도 상대 범실로 추격의 기회를 마련했고, 레오의 연속 득점으로 23-22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23-23에서 레오의 공격 득점과 신펑의 블로킹으로 25-23을 만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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