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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값진 1승' 고희진 감독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어"
작성 : 2025년 04월 04일(금) 22:52 가+가-

고희진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벼랑 끝에서 반격에 성공한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정관장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 흥국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34-36 25-22 25-19 15-11)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1-2차전에서 흥국생명에 2연패를 당했던 정관장은 안방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2일 2차전에서 정관장은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2-3(25-23 25-18 22-25 12-25 12-15) 리버스 스윕 굴욕을 맛봤는데, 이날 같은 방식으로 되갚아주며 설욕에 성공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고희진 감독은 먼저 "역사에 남을 감동적인 경기라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고 감독은 "선수들이 정상적인 몸 상태라면 감동이라고 표현하지 않을텐데 부상이 있는 선수들이 다시는 없을지도 모르는 경기를 펼쳤다.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희진 감독은 "매치 포인트가 됐을 때 승리를 확신했다"고 겸손하게 답한 뒤 "2세트까지 진 후에 선수들에게 한 세트만 따자고 했다. 그대로 3-0으로 끝나버리면 아쉽지 않겠나. 역전도 당했지만 선수들이 뭔가 할 수 있다는 그런 분위기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정관장은 염혜선, 노란, 부키리치 등 핵심 선수 대부분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그는 "염혜선의 상태는 좋지 않다. 경기 중에 얘기를 나눴고, 조금만 시간을 보내면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충격 때문에 잠시 못 움직이는 거라 시간을 지체했다. 부키리치는 발목 부상 이후 몸이 돌아오는 것 같다. 어제 유일하게 공격 연습을 한 선수"라며 "노란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많이 아픈데도 뛰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메가에 대해서는 "무릎이 안 좋다. 오늘 경기장에 남자친구가 왔는데, 한 경기만 보고 가면 아쉽지 않겠냐고 계속 말했더니 살아났다. 사랑의 힘은 대단하다"며 "플레이오프 때 메가는 많은 공격을 했다. 메가도 사람이라 지치는데, 그럼에도 괜찮다고 한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고희진 감독은 "투지와 정신력을 가진 선수들을 만났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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