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지난 시즌 KBO리그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빅리그로 향한 카일 하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하트는 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하트는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코로나19로 단축된 2020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하트는 4경기(선발 3번)에 나서 11이닝 동안 1패 평균자책점 15.55로 부진했다.
메이저리그 단 4경기 출전에 그친 하트는 지난해 NC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26경기 157이닝 동안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182탈삼진, 38볼넷을 기록하며 리그를 평정했다.
승수와 평균자책점에서 리그 2위를 차지했으며, 탈삼진은 1위에 오르며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와 한국판 사이영상인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이에 NC는 하트와 재계약 협상에 나섰지만 하트는 MLB 복귀 도전을 선택했고,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하며 빅리그 무대에 재입성했다.
이날 하트는 초반부터 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회초 선두타자 스티븐 콴을 6구 끝에 79.8마일(약 128.4km) 스위퍼로 삼진을 잡아냈지만, 호세 라미레즈에게 풀카운트에서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후속타자 레인 토마스를 삼진, 카를로스 산타나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홈런을 맞았음에도 침착함을 유지한 하트는 2회초 존켄시 노엘을 좌익수 뜬공, 요나단 로드리게스를 2루수 뜬공, 카브리엘 아리아스를 7구 끝에 80.2마일(129.1km) 스위퍼로 삼진을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팀이 4-1로 리드하고 있는 3회에 하트는 또다시 홈런에 아쉬움을 삼켰다. 하트는 선두타자 오스틴 헤지스에게 85.3마일(약 137.3km)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좌익수 키를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됐다.
이후 하트는 후속 타자 브라이언 로키오를 중견수 뜬공, 콴을 유격수 땅볼로 정리했다. 첫 타석에게 홈런을 허용한 라미레즈에게 또다시 2루타를 맞아 득점권 위기에 놓였으나 토마스를 80.8마일(약 130.0km) 스위퍼로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4회에는 산타나와 노엘, 로드리게스를 모두 중견수 뜬공을 깔끔하게 솎아내며 다시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하트는 5회에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5회초 아리아스에게 안타, 헤지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하트는 3루 견제를 통해 2루 주자를 잡아냈고, 3루수 매니 마차도가 2루 주자 아리아스를 태그 아웃 한 뒤 2루로 던지려는 과정에서 수비 방해가 나와 1루 주자 헤지스까지 아웃됐다.
순식간에 주자를 모두 지워낸 하트는 로키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콴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하트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6회초 시작과 동시에 알렉 제이콥에게 마운드를 맡기고 내려갔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클리블랜드를 7-2로 잡아내며 개막 5연승을 달려 5승 0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에 올랐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2승 2패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2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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