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서울특별시 마포구 모처에서 배우 김수현이 자신의 사생활 논란에 대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현장에는 김수현과 함께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가 참석했다.
현재 김수현은 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약 6년간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故 김새론 유족들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관련 사진들과 SNS 대화 메시지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다만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교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故 김새론이 성인이 된 시점부터 만남을 가졌다고 반박했다.

김수현 기자회견 / 사진=권광일 기자
이날 검은색 정장을 입고 취재진 앞에 선 김수현은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한차례 고개를 숙였다. 이어 김수현은 "먼저 죄송합니다. 저 한 사람 때문에 너무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 같다"며 "고인도 편히 잠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 뿐"이라고 故 김새론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김수현은 故 김새론과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미성년자 시절이 아닌, 성인이 된 시점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고인이 자신의 SNS에 게재한 커플 사진이 언급됐다. 당시 김수현 측은 고인과 교제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김수현은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 고인이 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을 때도 그랬다. 저와 고인은 5년 전,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기 4년 전, 1년 여 정도 교제했다. 하지만 그때 저는 교제 사실을 부인했다. 저의 이런 선택을 비판하시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저와 고인 사이의 일들에 대해 제가 말하는 것들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셔도 이해가 된다. 그렇지만 제가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는 단 한번뿐이니까. 한 번만 제 얘기를 들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대해 김수현은 "'눈물의 여왕'이 방영될 때도 지켜야 할 것들이 많았다. 그때 만약 교제 사실을 인정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나와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 현장에서 밤을 지새우는 스태프분들, 이 작품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제작사, 그리고 회사 식구분들. 다 어떻게 되는 걸까. 그렇게 '인간 김수현'과 '스타 김수현'의 선택이 엇갈릴 때마다 늘 '스타 김수현'으로서의 선택을 해왔던 것 같다"고 교제 사실을 부인했던 속사정을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故 김새론의 유족들을 대신해 폭로 중인 미성년 교제 의혹 증거들에 대한 반박도 제기했다. 앞서 가세연이 공개한 증거 사진에선 김새론이 생전 김수현과의 교제 기간, 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와 계약 기간 등을 언급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김수현 기자회견 / 사진=권광일 기자
그러나 김수현은 "유족이 처음 공개한 카톡 내용은 고인이 썼다고 하기엔 틀린 사실들이 너무나 많다. 2016년 사진이라는 것도 2019년 사진이었다. 또, 고인이라면 저와 고인의 나이 차이를 틀릴 수 없다. 또한 4년간 몸 담았던 소속사 이름과 계약 기간을 다 틀릴 수도 없다. 고인은 저희 회사에서 소속 배우로만 활동했다. 신인 캐스팅이나 비주얼 디렉팅을 한 사실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수현 측은 이에 대해 직접 관련 전문 기관에 의뢰해 가세연이 주장한 SNS 메신저 대화 내용이 조작된 것임을 강조했다. 김수현은 "2016년 카톡과 2018년 카톡에서 고인과 대화하고 있는 인물들은 서로 다른 사람이다. 저는 이 사실을 증명하고자 유족이 제출한 2016년과 2018년, 그리고 올해 제가 지인들과 나눈 카톡을 과학적으로 진술 분석하는 검증 기관에 제출했다. 해당 기관은 2016년과 2018년의 인물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수현은 "제가 카톡에 대해 검증 절차를 밟은 것처럼, 유족 측이 증거로 내세우는 모든 것들에 대해 수사 기관을 통하여 철저히 검증할 수 있는 발판을 밟겠다. 유족이 가진 증거가 정말 진실이라면, 수사 기관에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법적인 절차를 통해 검증 받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회견 / 사진=권광일 기자
끝으로 김수현은 "저에겐 지금 이 순간에도 저만 바라보고 있는, 제가 책임져야 할, 사람들도 있다. 저는 그 사람들이 매일 고통받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있다. 오늘은 무엇으로 왜곡해서 저를 살인자로 몰아갈지 두렵다. 이 기자회견이 끝나면 그들은 또 어떤 가짜 증거와 가짜 증언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주변 사람들을 괴롭힐지 알 수 없다"며 "하지만 제가 강요에 못 이겨 거짓을 진실이라고 한다면, 저는 '인간 김수현'으로서 뿐만 아니라 '스타 김수현'에게 믿음과 사랑을 준 모든 분들을 배신하게 된다. 그런 분들에게 '인간 쓰레기를 좋아했다' '김수현에게 속았다'는 평생 남을 고통을 주게 된다. 제가 아무리 연예인으로서 가면을 쓰고 사는 김수현일지라도, 그것만은 할 수 없다. 제가 한 일은 한 것이다. 그에 대해선 어떤 비난도 다 받을 수 있다. 하지 않은 것은 하지 않은 것이다. 지금도 저를 믿어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서 그것만큼은 밝히고 싶다. 저를 믿어달라고 하지 않겠다. 꼭, 증명하도록 하겠다.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