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마이너리그에서 장타 2방을 때리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다저스 산하)에서 뛰는 김혜성은 3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슈거랜드의 콘스텔레이션 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슈거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볼넷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9일 트리플A 개막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혜성은 두 번째 경기에서 장타 2개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김혜성의 마이너리그 타율은 0.286(7타수 2안타)다.
김혜성은 디펜딩 챔피언인 다저스와 올해 1월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3억 6000만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7에 그쳤고, 결국 지난 12일 마이너리그로 이동했다.
김혜성은 1회초 리드오프로 맞이한 첫 타석에서 볼 4개를 연속해서 골라내며 1루로 걸어나갔다. 이후 제임스 아웃맨의 안타로 3루까지 들어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다.
2회초 2사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상대 투수 애런 브라운의 3구 79.3마일(약 127.6km) 체인지업을 때려 2타점 2루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김혜성은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했다.
김혜성의 타격감은 다음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팀이 5-1로 리드하고 있는 4회초 1사 1, 3루 득점권 상황에서 김혜성은 바뀐 투수 제이든 머레이의 87.6마일(약 141.0km) 스위퍼를 타격해 3루타를 만들어 두 명의 주잘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후속 타자 달튼 러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면서 김혜성도 이번엔 득점까지 올릴 수 있었다.
이후 김혜서은 6회초 1사 2루에서 1스트라이크 3볼 히팅 카운트에서 좌익수 뜬공을 치며 세 타석 연속 안타엔 실패했고,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다섯 번째 타석에선 좋은 선구안으로 볼넷을 골라냈다. 허나 후속타자 알렉스 프리랜드의 병살타로 홈까지 밟진 못했다.
한편 경기는 오클라호마시티가 슈거랜드를 8-2로 제압하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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