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그룹 뉴진스(NJZ)가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 결정 후 심경과 활동을 중단한 이유를 밝혔다.
26일 유튜브 채널 'BBC News 코리아'에는 '뉴진스, 'NJZ' 활동을 중단한 이유'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BBC는 어도어와의 가처분 선고 전후 진행한 두 번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하니는 "지난 1년 동안 우리가 내린 결정들, 선택들은 모두 저희 내부에서 엄청난 논의를 거쳐서 이뤄진 것"이라며 "솔직히 말해서 계속해서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게 편치 않다. 다른 팀의 이야기가 포함돼 있고 우리는 그 팀에 어떤 영향도 주고 싶지 않다. 그럴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생각과 감정을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모를 거다. 언론에서 보도되는 내용만 믿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지는 "저희가 목소리를 내야하는 순간마다 많은 곳에서 저희 이야기를 다루게 되지 않나. 당연히 무섭기도 했고, 앞으로의 제 인생에 있어서도 고민이 많이 되는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BBC는 "여러분 뒤에서 '어른들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법적인 문제에 있어서 여러분이 얼마나 고민하고 결정했는지 알고 싶다"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하니는 "제 생각에는 우리가 어리다는 이유로 어떤 면에서는 우리가 실제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뭔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가볍게 여기는 방식 같다"며 "사람들은 쉽게 '걔들은 어리잖아. 쟤네가 스스로 결정할 리 없어'(라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 상황을 덜 진지하게 받아들이거나 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항상 서로에게 '만약 한 명이라도 원치 않는다면 우리는 하지 않을거야'라고 말했다. 우리 다섯 명이 모두 동의해야만 선택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멤버들은 지난 21일 법원 판결 이후 다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니엘은 "저는 정말로 다른 결과를 예상했지만 정말 (뉴스를 본) 모두가 충격 받았던 기억이 난다"고 심경을 밝혔다.
혜인은 "어떤 사람들은 저희가 되게 유명하고, 뭐든지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고, 말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는 위치라고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충분히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저희가 참고 참다가 이제 겨우 저희가 겪은 부조리함에 대해서 목소리를 냈는데 지금 솔직히 사회적으로 봤을 때 상황이 저희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지는 않다. 그런데 그 상황 자체가 저는 그 사실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엄청나게 용기를 내서 말했다"고 강조했다.
다니엘은 "저희는 단지 일을 계속하고 싶다. 저희가 사랑하는 일을 방해받지 않고 거짓말과 오해 없이 계속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니는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것, 그게 저희의 가장 큰 두려움이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 두려움은 항상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고, 저희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연습생 때 이런 일을 겪게 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어떤 미래가 있을지 모른다. 정말 아마도 더 이상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런 상황은 정말 피하고 싶다. 두려움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어떤 일이든 일어나겠지만 그런 상황은 절대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그룹 뉴진스는 지난 23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린 컴플렉스콘 무대에서 "잠시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 우리의 선택이 쉽지만은 않을 거라는 걸 그 누구보다 잘 알지만 이것이 우리를 지키는 일"이라며 활동 중단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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