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한화 이글스가 대형 악재를 겪을 뻔했다.
한화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한화는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한화는 김태연(좌익수)-문현빈(지명타자)-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황영묵(2루수)-임종찬(우익수)-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이 출격한다.
선발투수는 엄상백이다.
경기에 앞서 한화 김경문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경기에서 한화는 안치홍을 빼고 황영묵을 선발로 낙점했다. 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이는 복통 이후에 몸 컨디션이 안 좋아서 뺐다. 본인이 자꾸 괜찮다고 하지만, 내가 볼 떈 조금 더 기다리고 주요한 상황에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지난 25일 LG와의 1차전 선발이었던 류현진은 81구를 던지고 내려갔다. 생일날 투구를 펼친 류현진은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생일 선물을 하려고 너무 안 치더라"라며 재치 있는 농담을 던지면서도 "본인들이 가장 치고 싶을 것이다. 그러다가 폭발할 날이 올 거다"라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한화는 경기 전 대형 악재를 맞이할 뻔 했다. 플로리얼이 스트레칭 중에 볼에 LG 타자들의 프리배팅 타구 훈련 타구에 머리를 맞은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스트레칭 하다가 볼에 맞았는데, 딴 사람 같으면 엠뷸런스 타고 병원가고 난리일텐데 본인이 괜찮다고 한다. 속으로는 여기(가슴)가 끓고 있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지난 25일 경기에서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 필승조가 아닌 신인 정우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정우주는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고 3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김경문 감독은 "당연히 쓰고 싶지만, 지난 KT전에서 이틀 모두 썼다. 그 경기를 이겨서 포스트시즌에 올라간다면 썼겠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승리조 불펜들을 잘 관리해야 한다"며 "내일(27일) (문)동주가 선발로 나서는데, 동주가 괜찮아진다면 우리 선발진이 엄청 좋다. 이걸 이용해서 연승도 탈 수 있으니 불펜들을 잘 관리해야 한다. 또한 (정)우주가 던지고 자기가 느낀 것도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화의 또 다른 신인 투수인 권민규가 아직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 김경문 감독은 "어제 경기에서도 내보내야 됐는데, 타이밍을 못 잡았다. 첫 타이밍을 잘 잡으려고 하다 보니 놓치게 된다. 그래도 오늘 경기에서 인사를 한 번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권민규의 등판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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