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이강인이 두 경기 연속 벤치를 지킨 가운데 파리생제르맹이 1차전과 2차전 합계스코어에서 우세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PSG는 16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치러진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빌라에 2-3으로 패배했다.
다만 PSG는 지난 10일 홈 1차전에서 거둔 3-1 승리를 앞세워 1, 2차전 합계 5-4로 4강에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결승을 앞에 두고 도르트문트(독일)에 패배하며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PSG는 구단 사상 첫 UCL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PSG는 UCL 우승까지 달성할 경우 '트레블(3관왕)'을 기록하게 되고, 결승에 진출한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를 제패할 경우 '쿼드러플(4관왕)'을 작성하게 된다.
이날 이강인은 지난 1차전과 마찬가지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3월 A매치 기간에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소집됐다가 발목을 다쳤던 이강인은 지난 1차전에 이어 이날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PSG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1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크로스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볼이 아슈라프 하키미의 앞에 놓였다. 하키미는 바로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 우측 상단으로 차며 선제골을 집어넣었다.
PSG가 기세를 더욱 올렸다. 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우스만 뎀벨레의 크로스를 누누 멘데스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빌라도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34분 유리 틸레만스의 슈팅이 PSG의 윌리안 파초를 맞고 굴절되어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렇게 전반은 PSG가 2-1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전에도 빌라의 추격은 이어졌다. 후반 10분 존 맥긴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이는 돈나룸마 골키퍼가 손을 쓰지 못한 채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동점에 성공한 빌라는 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2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마커스 래시포드의 패스를 에즈리 콘사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위기를 느낀 PSG는 남은 시간 동안 철저하게 빌라의 공격을 막으려 애썼고, 돈나룸마의 엄청난 선방쇼까지 나오며 스코어를 유지했다.
결국 2-3으로 패배한 PSG는 1, 2차전 합계 5-4로 4강에 오르게 됐고, 아스널(잉글랜드)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 티켓을 두고 겨룬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