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최은우(30, 아마노)가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네 번째 대회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5'(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6200만 원)가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경상남도 김해에 위치한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36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최은우는 지난 2023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누렸고, 지난해에는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 2연패에 성공하며 대회 첫 다승자에 등극했다. 기세를 몰아 올해 대회에서는 3연패 달성에 도전한다.
KLPGA 투어에서 동일 대회 3연패는 지금까지 6번 밖에 나오지 않았으며, 4연패 기록은 박민지(27, NH투자증권)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기록한 바 있다.
최은우는 "동일 대회 3연패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흔치 않은 기회라서 부담감도 있지만 설렘이 크다"고 "첫 우승과 타이틀 방어를 기록한 대회라 좋은 기억이 가득한데,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해보겠다"고 3연패 도전 소감을 전했다.
공략법에 대해서는 "가야 컨트리클럽은 내 코스 매니지먼트와 정말 잘 맞는 코스"라면서 "핀을 넘어가면 어려운 상황이 많이 생겨 온그린에 실패하더라도 그린 앞쪽에 쉬운 어프로치를 남겨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은우는 또 "최근 결혼을 했는데, 나를 응원해주는 갤러리가 한 명 더 생겨서 든든하고, 심적으로 편안하다"면서 "첫 우승과 타이틀 방어의 기운을 이어서 3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주 'iM금융오픈 2025'에서 95번째 대회만에 생애 첫 우승을 거둔 김민주(23, 한화큐셀)는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김민주는 "첫 우승을 거둬서 앞으로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지만, 이번 대회는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즐겁게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코스에 대해서는 "가야 컨트리클럽은 내 구질과 잘 맞아서 샷을 할 때 부담이 없다"면서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인데 파3 17번 홀은 티잉그라운드에서 바람이 잘 느껴지지 않아 바람 계산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공략 포인트를 전했다.
'버디 폭격기' 고지우(23, 삼천리)의 활약도 지켜볼 만하다. 고지우는 2025시즌 펼쳐진 3개 대회에서 준우승 1회를 포함해 7위, 공동 8위의 성적으로 모두 톱10에 들며 올 시즌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지난 2023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도 있다.
고지우는 "올해 톱10에 꾸준히 들고 있지만 한번에 무너질 때가 많아 아쉬움이 있다"면서 "흐름이 안 좋을 때도 경기 운영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주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지우는 또 "재작년 준우승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자신감이 있다"면서 "특히 바람 계산과 그린 공략이 중요한데, 과감하게 할 때와 지켜야 할 때를 구분해서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전략을 밝혔다.
이 외에도 지난해 다승왕에 오른 5명의 선수 중에 가장 먼저 1승을 선취한 이예원(22, 메디힐)을 비롯해 박현경(25, 메디힐), 박지영(29, 한국토지신탁), 배소현(32, 메디힐), 마다솜(26, 삼천리)이 총출동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지난주 'iM금융오픈 2025'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던 박주영(35, 동부건설)과 방신실(21, KB금융그룹)은 준우승의 아쉬움을 풀겠다는 각오로 출전하고, 추천 선수로 참가하는 쌍둥이 골퍼 김아로미(27)와 김새로미(27)는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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