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시즌 첫 잠실 시리즈에서 LG 트윈스가 웃었다.
LG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LG는 13승 2패를 기록, 선두를 사수했다. 반면 두산은 7승 10패로 3연패에 빠졌다.
LG 선발투수 송승기는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 투구를 선보였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송승기는 총 89구를 던지면서 직구 51구, 커브 3구, 슬라이더 19구, 체인지업 7구, 포크 9구를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9km였다.
타선에선 7회초 포수로 교체 투입된 박동원이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은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최원준은 총 69구를 투구하며 직구 34구, 슬라이더 19구, 포크 16구를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km였다.
LG가 대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이 볼카운트 1B 1S 상황에서 최원준의 131.2km 포크볼을 받아쳐 비거리 104m의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발사각은 28.5도, 타구 속도는 153.2km였다.
두산이 곧장 반격에 나섰다. 3회초 선두타자 박계범이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박준영도 중견수 방면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나온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득점권 기회를 만든 두산은 케이브의 깔끔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올린 두산이 리드를 가져왔다. 5회초 선두타자 추재현이 중견수 앞 안타를 뽑아냈다. 박계범이 삼진으로 물러선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준영이 중견수 뒤 담장을 때리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추재현이 홈을 밟았고, 두산이 2-1로 앞서나갔다.
LG에 대형사고가 터졌다. 5회말 문성주의 안타와 송찬의의 좌익수 뜬 공으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염경엽 감독이 심판진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후 LG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그대로 이닝을 마쳤다.
LG의 홈런 본능이 깨어났다. 7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이 바뀐 투수 이병헌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두산은 최지강으로 마운드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고, 최지강은 오지환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문성주의 안타, 송찬의의 삼진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박동원이 타석에 들어섰다. 박동원은 초구 131km 슬라이더를 때려 루상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비거리 117.8m의 3점 홈런을 터뜨렸고, LG가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LG가 승기를 잡았다. 8회말 1사 후 김현수가 2루타를 뽑아냈다. 개인 통산 450번째 2루타로, KBO 4호 기록이다. 두산은 마운드를 박정수로 교체했으나, 오스틴이 바뀐 투수 박정수를 상대로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1점을 추가했다.
운명의 9회, LG의 마무리투수 장현식이 나섰다. 장현식은 김인태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낸 데 이어 추재현을 9구 2루수 땅볼로 돌려 세웠다. 이어 박계범마저 중견수 뜬 공으로 솎아내며 팀의 5-2 역전 승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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