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시즌 6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4경기 만에 홈런을 신고했던 오타니는 이번 경기에서 다시 홈런을 터뜨리며 내셔널리그(NL)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80에서 0.288로 소폭 상승했다.
오타니의 대포는 첫 타석에 터졌다. 1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상대 선발투수 게르만 마르케즈의 4구 85.1마일(약 137.0km) 너클 커브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타니의 홈런을 시작으로 다저스는 1회에만 5점을 더 냈고, 오타니의 타석으로 다시 돌아왔다. 6-1로 리드하고 있는 1회말 2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오타니는 마르케즈의 초구 95.3마일(약 153.4km)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우전 안타를 만들어내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말 2사 2루 득점권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선 오타니는 바뀐 투수 앙헬 치빌리의 90마일(약 144.8km) 체인지업에 배트가 딸려 나오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타니의 타격감은 다시 식기 시작했다. 5회말 2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등장한 오타니는 바뀐 투수 빅터 보드닉의 92.6마일(약 149.0km) 체인지업에 배트가 헛돌며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팀이 8-7로 리드하고 있는 8회말 오타니는 호수비에 당했다.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는 바뀐 투수 타일러 킨리의 초구 95.5마일(약 153.7km)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고, 1루 방면 페어 타구처럼 뻗었다. 하지만 1루수의 다이빙 캐치 후 정확한 송구로 잡히며 땅을 쳤다.
한편 다저스는 콜로라도에 8-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14승 6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콜로라도는 3승 15패로 NL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다저스 선발투수 바비 밀러는 3이닝 8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1사사구 6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벤 캐스패리우스가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타선에선 오타니를 포함해 프레디 프리먼, 맥스 먼시, 앤디 파헤스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콜로라도 선발투수 마르케즈는 0.2이닝 6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1볼넷 7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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