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사건에 대한 조사 기한이 연장됐다.
9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는 故 오요안나 사건과 관련해 6월 30일까지 수사 처리 기한을 연장했다.
당초 사건 처리 종료 기간은 지난 4일이었으나, 사건을 지휘하는 서울 서부지검의 의거에 따라 추가 수사를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노동청 관계자는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수사를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해 연장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故 오요안나는 지난 2021년 MBC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날씨 뉴스를 전했다. 그러던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고 사망 소식은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나 알려졌다. 당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 1월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되며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다. 또한 단체 대화방에서 고인의 직장 동료들이 나눈 대화 목록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이에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노동청과 서울서부지청은 합동으로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해 MBC를 상대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다.
유족은 지난해 12월 동료 기상캐스터 A씨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무변론 판결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A씨가 변호인을 선임, 준비서면을 제출하면서 무변론 판결이 취소됐다. 이 사건은 곧 변론기일이 지정될 예정이다.
또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9일과 30일 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청문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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