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팀 상승세의 주역으로 꼽혔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21일(한국시각) 팀 파워랭킹을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번보다 1계단 하락한 7위에 자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14승 8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에 올라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주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눈에 띄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국 출신 자유계약선수(FA) 이정후가 있다"며 "그는 지난해 팀에서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지만 부진에 빠졌고, 결국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정후를 향한 동료들의 애정도 함께 전했다. 팀의 에이스 로건 웹은 "그의 성공을 보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그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자 훌륭한 팀 동료이며, 팀에 많은 에너지를 가져다 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후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중견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5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그럼에도 이정후는 시즌 타율 0.333(81타수 27안타) 출루율 0.389 장타율 0.593 3홈런 8볼넷 14타점 1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82의 훌륭한 초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2루타는 10개로, 여전히 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이보다 앞서 ESPN은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를 파워랭킹 4위에 올렸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외야수 이정후 덕분에 기세가 좋다. 메이저리그 2번째 시즌을 맞은 그는 점차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으며, 특히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에서 2홈런을 터뜨리며 빛을 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그의 장점 중 하나는 실투를 놓치지 않고 최대한 공략한다는 것이고, 이로 인해 높은 장타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그는 올 시즌 지난 시즌 타석의 절반도 안 되는 시간에 이미 장타 수에서 지난 시즌 기록의 2배 이상을 넘어섰다"고 칭찬했다.
이정후는 2023시즌 종료 후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10억 원)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홈런성 타구 수비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입으며 6월 수술대에 올랐고, 결국 2024 데뷔 시즌 단 37경기에 나서 타율 0.262, OPS(출루율+장타율) 0.641, 2홈런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마침내 올 시즌 이정후가 건강하게 돌아왔다. 올해 주전 중견수로 출전 중인 그는 주로 3번 타자 역할을 맡으며 완벽히 반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현지 매체들은 연일 그에 대한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0일 ESPN은 "이정후는 NL 타격왕을 차지하고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상위 5위 안에 들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 19일에는 엠엘비닷컴이 "2025시즌이 되어서야 우리는 샌프란시스코가 오랫동안 찾고 있던 슈퍼스타를 드디어 찾아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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