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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모 부상' 바르셀로나, 빡빡한 일정에 분노 표출 "정상적이지 않아"
작성 : 2025년 03월 28일(금) 17:54 가+가-

한지 플릭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바르셀로나의 한지 플릭 감독이 강행군 일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바르셀로나는 28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4-2025 스페인 라리가 27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오사수나를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20승 3무 5패(승점 63)를 기록, 레알 마드리드(18승 6무 4패, 승점 60)를 따돌리고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당초 이날 경기는 지난 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바르셀로나 의료진인 카를레스 미냐로 박사가 갑작스레 사망하면서 A매치 휴식기 직후로 재조정됐다. 빡빡한 일정에 대해 양 팀 모두 항의했지만,라리가 사무국이 이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결국 경기는 강행됐다.

바르셀로나는 페란 토레스, 다니 올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골로 손쉽게 승리를 거뒀으나, 올모의 부상으로 마음껏 기뻐하지 못했다.

ESPN에 따르면 올모는 근육 부상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초기 진단으로는 2~3주간 결장이 예상된다.

이에 플릭 감독이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경기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국제 경기 휴식기 직후 이 경기를 치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 승점 3점을 얻었지만 올모의 부상으로 인해 너무 큰 대가를 치렀다.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가 얼마나 오래 결장할지 아직 모른다. 2주라면 여러 경기를 놓치는 것이고, 3주면 더 많은 경기를 뛸 수 없다는 걸 의미한다. 이 승점 3점을 위해 치른 대가는 너무 크다"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는 브라질 대표팀으로 차출된 하피냐와 우루과이 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후 복귀한 로날드 아라우호 없이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는 바르셀로나가 20일 동안 치르는 7경기의 첫 시작이었다. 오나수나전 종료 64시간 후인 30일에는 지로나와의 리그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플릭 감독은 경기 일정이 선수들의 경기력을 해치고 있다며 올 여름 예정된 FIFA 클럽 월드컵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수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이번 여름에는 클럽 월드컵이 열린다. UEFA 네이션스 리그, 국제 경기 휴식기까지 힘든 일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이번 클럽 월드컵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많은 돈을 벌 수는 있겠지만 선수들에게는 좋지 않다. 우리는 멈춰서 선수들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팬들은 선수들이 100%를 다해 멋진 경기를 펼치기를 원한다. 그러나 이런식의 일정으로는 그 수준의 경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뿐만 아니라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는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쥘 쿤데 역시 일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쿤데는 DAZ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 일정에 매우 화가 난다.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 국제 경기를 소화한 바르셀로나와 오사수나 선수들을 고려하지 않고 이 날짜를 선택한 것은 구단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려면 휴식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우리는 변명을 찾고 싶지 않아 침묵했지만, 이제는 목소리를 내야 할 때가 됐다. 선수들이 경기의 주인공이며, 그들이 원하는 대로 일정을 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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