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최신기사 ▽
잔디 문제에 한숨 쉰 손흥민 "바뀌지 않는 것이 속상하다"
작성 : 2025년 03월 26일(수) 00:12 가+가-

손흥민 / 사진=권광일 기자

[수원=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개선이 안되는 것이 속상하다"

손흥민이 또 다시 국내 축구장 잔디 관리 문제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요르단과 1-1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은 조별리그 전적 4승4무(승점 16, +7)로 조 1위를 지켰다. 하지만 2위 요르단(3승4무1패, 승점 13, +6), 3위 이라크(3승3무1패, 승점 12, +2)와의 승점 차이를 벌리지 못했다.

다가오는 6월 이라크전(원정)과 쿠웨이트전(홈)의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과가 너무나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배워야 할 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조 1위이기 때문에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5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이재성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선제골 이후에는 선수들을 불러 모아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조금 더 집중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끝까지 주도하는 경기를 했으면 좋다고 이야기했고, 선수들도 하나가 돼서 한 마디씩 하며 긴장감을 올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잔디 상태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우리가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가장 좋은 컨디션,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개선이 안되는 것이 속상하다"면서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이 우리 발목을 잡으면 이점을 어디서 잡아야 하나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잔디 문제는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 이번 3차 예선 홈경기에서 1승3무에 그쳤지만, 원정경기에서는 3승1무를 기록했다. 더 좋은 환경인 원정에서 경기를 치를 때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손흥민은 "핑계로 들리시겠지만 축구 선수들은 작은 디테일 하나가 승부를 결정 짓는다. 디테일 하나가 승점 1점을 가져오느냐, 3점을 가져오느냐의 차이를 만든다. 그런 부분을 신경 써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또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플레이를 다 못 펼치는 것이 속상하다. 바뀌겠지 바뀌겠지 했지만 바뀌지 않는 것이 속상하다. 어느 나라든 춥고 더운데, 다른 나라는 잔디가 잘 관리되고 우리는 잘 관리가 되지 않는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6월 대표팀 소집 때는 김민재와 이강인이 부상에서 돌아와 대표팀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김민재는 부상으로 이번 소집에 합류하지 못했고, 이강인은 오만전에서 부상을 당해 요르단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다.

손흥민은 "어려운 상황에서 개인 능력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선수들이다. 분명히 그런 선수들이 경기장에 없다는 것은 큰 손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 나간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강인은 오만전에서 많은 것을 보여줬고 핵심 선수라고 할 정도로 훌륭한 선수이다. 6월에는 모든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와 팀을 강하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많이본 뉴스

실시간 HOT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