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영국 공영방송 BBC마저 손흥민을 비판하고 나섰다.

토트넘(잉글랜드)은 1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후반 35분 마티스 텔과 교체됐다. 손흥민은 후반 11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선방에 막혀 득점에는 실패했다.

손흥민은 80분을 소화하면서 볼 터치 61회, 슈팅 2회, 유효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86%(38/44), 기회 창출 2회 등을 기록했다.

이에 현지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5를 부여했다. 브레넌 존슨(4) 다음으로 최저 평점이다.

매체는 "포로의 동점골 장면에서 솔란케의 움직임을 잘 포착해내며 정확한 패스로 기여했다. 후반 초반에는 감아차기 슈팅으로 상대 키퍼의 슈퍼 세이브를 이끌어내기도 했다"면서도 "하지만 주장으로서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밤이었다"고 설명했다.

BBC 역시 그를 비판하고 나섰다. BBC는 "손흥민은 더 이상 토트넘에 없어선 안 될 선수가 아닌 것 같다"는 제목의 기사로 그의 최근 부진에 대해 혹평했다.

매체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토트넘이 승리를 노리는 상황에서 손흥민을 교체하는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구단 아나운서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라 표현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손흥민은 10대 공격수 텔과 교체됐다"고 밝혔다.

이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은 전적으로 옳았다. 손흥민은 경기에서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번 시즌 그는 이전만큼 빠르거나 날카로워 보이지 않는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거나, 공을 반 발짝 옮기는 등 방식으로 골을 넣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BBC는 팬들의 의견도 함께 전했다. 팬들은 "손흥민의 문제는 체력이 쇠퇴하고 있다는 것", "손흥민은 더 이상 선수로서 활약할 수 있는 게 없다", "주장직 뺏어 로메로에게 줄 것", "팀을 위해서라도 그를 빼야 한다" 등의 비슷한 주장을 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경기력 저하와 에이징 커브 우려 등을 이유로 꾸준히 비판을 받아왔다. 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하며 골 결정력이 떨어졌고,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최근 입지가 흔들리면서 리그 7골 9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17경기에서는 페널티킥 득점 외에 추가 골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토트넘은 13일 울버햄튼과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 나선다. 과연 손흥민이 이날 경기에서 반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