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벤 아모림 감독이 마스터스 골프 대회에서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가 홈구장을 방문해 승리의 기운을 가져다주길 바라고 있다.
맨유는 17일(한국시각)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매킬로이에게 보내는 아모림 감독의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아모림 감독은 "마스터스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트로피를 들고 올드 트래포드에 방문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1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매킬로이는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지난 2007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매킬로이는 US오픈(2011년), PGA 챔피언십(2012, 2014년), 디 오픈(2014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반면 올 시즌 맨유는 부진에 빠져있다. 10승 8무 14패(승점 38)로 리그 14위에 머물러 있다. 1992-1993시즌 프리미어리그가 새로 출범한 후 맨유의 최저 승점은 2021-2022시즌 58점(16승 10무 12패)이었다. 당시 맨유는 6위를 기록했는데, 올 시즌 남은 6경기를 모조리 이기더라도 승점 56에 그쳐 최악의 시즌이 확정됐다.
아모림 감독은 "지금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순간이다. 매킬로이는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해냈다. 우리의 경기장에서도 그 감정을 느끼고 싶다"며 "조만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직접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매킬로이가 이 초대에 응할 가능성은 꽤 높다. 맨유의 팬으로 잘 알려진 그는 이번 마스터스 대회 우승 후 "조금이라도 선수들에게 힘을 줄 수 있다면 그린 재킷을 경기장으로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 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 뒤에도 올드 트래포드에서 트로피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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