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자전거 식당 '요리조리'가 첫 개시했다.
8일 첫 방송된 JTBC '길바닥 밥장사'에는 스페인 카디스 첫 장사 준비에 나선 류수영, 황광희, 신현지, 배인혁, 전소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삼겹살을 구매하러 정육점을 찾았다. 하지만 삼겹 부위가 다른 것을 확인한 류수영은 "지금 삼겹살이 안 좋은 게 갈비 쪽이 아니고 미추리 부분이 많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이에 질긴 식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1cm 두께로 얇게 썰어 달라고 요구했다.
류수영은 신현지에게 "20kg만 부탁한다고 통역해줘"라고 말했다. 20kg은 약 100인분 정도 되는 양이었다. 이에 대해 "가능하면 100인분은 팔고 싶다. 테이블 한 다섯 개니까 4회전 되는 엄청난 양이다. 엄청난 도전이다. 나를 한번 테스트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시장에서 다양한 식재료들을 구매했다.
류수영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음식으로 삼겹제육을 꼽았다. 그 자신감은 어남선생 표 양념에서 나왔다.
광희는 라드(돼지 기름) 추출을 하던 중 기름이 튈까봐 얼굴을 쿠킹호일로 가렸다. 그는 "실리콘 밸리라"라고 말했다. 신현지는 "실리콘 밸리라 불이 더 잘 붙을 수 있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드디어 첫 장사 날이 밝았다. 멤버들은 유동 인구가 많은 라 칼레타 해변에 장사지를 정했으나, 류수영은 생각보다 한적한 분위기에 실망했다. 광희는 "형 갑자기 왜 의기소침해요. 오시겠죠. 열심히 준비했잖아요"라며 달랬다.
이들은 전날 사람들에게 직접 다가가 가게를 홍보했다. 20명 정도 방문 약속을 받아냈으나, 막상 당일 오후 2시가 되어도 사람이 없었다. 배인혁은 "이게 막상 돈 내고 먹는 거라서"라고 말했다. 전소미는 "저는 그런 능력이 있어요. 사람을 부르는 능력"이라며 멤버들을 안심시켰다.
사람은 없지만 장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류수영, 배인혁은 주방 담당을 맡았고 전소미, 광희는 주방과 홀 보조, 신현지는 홀 담당을 맡았다.
특히 신현지는 한국어부터 영어, 스페인어, 불어를 할 줄 안다고 밝혀 멤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는 장사 시작부터 유창한 스페인어로 손님을 끌어모았다. 하나 둘 한식당에 관심을 보인 손님들이 착석하기 시작했고, 멤버들의 손도 바쁘게 움직였다. 전소미를 향해서는 "예쁜 직원이 있어"라는 손님 반응이 이어졌다.
배인혁은 "당황하지마"를 혼자 되뇌며 부추전을 요리했지만 마음처럼 잘 뭉쳐지지 않았다. 광희는 "다시 만들어야 할 것 같다"며 실패작을 건져냈다.
다음주 방송에는 결국 류수영이 직접 나선 가운데, 음식을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는 멤버들, 퇴근하던 중 경찰의 통제를 받는 모습, 다음날 카디스 중심가에서 심기일전하는 모습 등이 예고돼 기대를 높였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