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이 3차전에서 승부를 내려고 한다.
현대캐피탈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1차전(3-1)과 2차전(3-1) 모두 완승을 거뒀던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하면 19년 만에 통합 우승, 6면 만에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또한 작년 9월 KOVO 컵대회 결승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 컵대회 우승을 한 시즌에 휩쓰는 트레블을 구단 처음으로 달성하게 된다.
경기에 앞서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블랑 감독은 "어떤 변화를 가져가기엔 시간적으로 조금 부족했다. 다만 체력적으로 선수들이 잘 회복할 수 있도록 했고, 저희 선수와 상대 선수를 재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저 자신으로선 오늘 경기 이후의 것들에 있어서 너무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냥 배구 경기이기 때문에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어떻게 더 잘 보여드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 2차전에서 한 세트씩을 내줬는데, 두 세트 모두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내주게 됐다. 블랑 감독은 "굉장히 자신감을 가졌을 거라 생각한다. 다만 우리 선수단이 조금 흔들리는 모습들이 중간 중간에 보였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빨리 없앴으면 한다. 대한항공 역시 시작부터 강하게 나올 것이기 때문에 저 역시도 시작부터 강하게 임하는 태도로 경기를 임해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세터 황승빈의 활약이 대단히 좋은데, 블랑 감독이 본 황승빈은 어떨까.
블랑 감독은 "팀 합류 이후부터 열심히 훈련해왔고, 공격수와의 콤비 면에서 되게 많은 시간을 들였다. 지금 챔프전 주전 세터로서는 처음 뛰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지 않아 보이지만 이걸 좀 내려 놓도록 많이 얘기하고 있고, 또 경기 이해도 측면에서도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황승빈 선수는 투지가 정말 좋고, 성실한 선수이기 때문에 오늘 함께 트로피를 올릴 자격을 갖춘 선수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현대캐피탈은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주전으로 전광인을 내보낸 뒤 3세트 정도까지 뛰게 하고 4세트에서 신펑을 기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블랑 감독은 "팀에 필요한 순간에 그렇게 기용한 것이다. 필요한 순간이 필요할 때는 웜업존에 있는 선수가 들어올 것이다. 웜업존에 있는 선수가 매일 열심히 훈련하는 이유는 팀이 필요할 때 활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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