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꺾고 승부를 3차전으로 끌고 갔다.
대한항공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5-18 25-22 25-22)으로 완파했다.
앞서 지난 26일 열린 1차전에서는 KB손해보험이 승리했지만, 이날 대한항공이 설욕하면서 두 팀은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오는 30일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건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대한항공 러셀은 양 팀 최다인 22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정한용(10점)과 김민재(9점), 정지석(8점) 등도 고른 활약을 펼쳤다.
KB손해보험에서는 나경복과 비예나가 각각 14점을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부터 정한용의 블로킹과 상대의 연속 범실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러셀의 블로킹, 공격 득점을 보태며 8-2로 차이를 벌렸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와 나경복을 앞세워 추격을 시도했지만, 대한항공은 정한용과 김민재, 러셀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큰 점수 차의 리드를 유지했다. 1세트는 대한항공이 25-18로 쉽게 따냈다.
기세를 탄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도 초반부터 김민재의 블로킹과 러셀의 서브 득점으로 차이를 벌렸다. 이후 여러 득점 루트를 활용해 점수를 쌓으며 18-1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KB손해보험은 세트 후반 점수 차를 좁히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연이은 범실로 스스로 무너졌다. 러셀의 서브에이스와 후위공격 득점을 보탠 대한항공은 2세트를 25-22로 마무리 지었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KB손해보험과 10-10으로 맞섰지만, 러셀의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진을 무너뜨리며 14-10으로 도망갔다. 이후에도 정지석과 정한용의 득점으로 3-4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 막판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대한항공은 김민재와 러셀의 공격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대한항공이 3세트도 25-22로 따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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