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범규의 섬세한 감성으로 완성된 첫 믹스테이프 ‘Panic’이 베일을 벗었다.
범규는 27일 저녁 6시 솔로 믹스테이프 ‘Panic’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유쾌한 이미지만큼 감수성도 풍부해 ‘새벽 3시와 낮 3시가 공존하는 사람’이라 불리는 범규가 이번 뮤직비디오를 통해 새벽 3시의 감성을 드러냈다.
뮤직비디오 속 범규는 물이 끝없이 차오르는 어두운 방, 짙은 안개로 뒤덮여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벌판, 태풍이 밀려오는 바다 앞에 홀로 있다. 안락해야 할 침대조차 그를 짓누르고 탈출 시도를 비웃기라도 하듯 벽이 사방에서 밀려와 범규를 압박한다.
좁은 냉장고에 갇힌 듯 숨 막히는 순간이 이어지지만 범규는 포기하지 않는다. 자신의 이야기를 쓴 가사로 벽면을 가득 채우고 기타를 잡는다. 노래하는 그의 앞에 희망의 씨앗처럼 민들레 홀씨가 하나둘 떠오르고 마침내 범규는 닫힌 공간을 벗어나 자유를 마주한다.
한 편의 영화처럼 연출된 이번 영상은 범규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었다. 특히 뮤직비디오 초반부 침대에 홀로 누워있는 장면은 범규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그는 “가끔 패닉이 오면 세상에 덩그러니 혼자 놓인 느낌인데 그 기분을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뮤직비디오 속 저는 여러 가지 고난과 역경을 마주하지만 결국 다 이겨내고 문밖으로 나가는 데 성공했다는 것을 꼭 알아주시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범규는 “혼자 찍는 첫 뮤직비디오라 긴장됐다. 결과물이 잘 나올까 걱정도 많이 했으나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과 스태프분들이 응원해 준 덕분에 즐겁게 잘 찍었다”라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Panic’은 시작 단계부터 온전히 저의 생각과 취향을 반영한 곡이다. 제 노래가 많은 분들께 위로가 되고 나아갈 힘을 드리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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