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마르틴 수비멘디(레알 소시에다드)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스페인 매체 코페는 26일(한국시각) "레알이 수비멘디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번 여름 그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합류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레알은 수비멘디 영입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시즌 막바지가 되면서 협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수비멘디는 레알의 최우선 영입 대상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레알 소시에다드의 선배 로베르토 로페스 우파르테 역시 "수비멘디가 흰색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수비멘디의 에이전트는 레알을 비롯한 여러 유럽 주요 클럽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소시에다드와 레알 마드리드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조킨 아페리바이 레알 소시에다드 회장은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영입을 추진한다면,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신사적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의 이적설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지난 여름 리버풀이 수비멘디를 영입할 의사를 보였으나, 그는 로빈 르 노르망과 미켈 메리노의 이탈 가능성 때문에 잔류를 결정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당시 수비멘디에게 향후 이적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 그의 계약이나 바이아웃 조항을 갱신하지 않았다. 이는 구단과 선수측이 모두 이적에 열려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수비멘디는 2027년까지 레알 소시에다드와 계약되어 있으며, 바이아웃 금액은 6000만 유로(약 948억 원)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처럼 재정적으로 여유 있는 구단에게는 저렴한 금액이다.
스페인 라리가 규정상 바이아웃을 발동할 경우 선수 본인이 해당 금액을 라리가에 직접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수비멘디는 레알 소시에다드의 동의 없이도 이적할 수 있다. 하지만 두 클럽 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감안하면 원활한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많은 명문 클럽들이 수비멘디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그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끊임없이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현시점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한발 앞서 있는 상황임에도 그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수비멘디의 에이전시가 최종 결정은 선수 본인이 내릴 것임을 강조했기 때문에 그의 선택이 이적 성사 여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또한 수비멘디는 이미 리버풀의 제안을 거절하며 팀에 대한 충성심을 보였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스포츠적 도전 정신과 상당한 급여 인상, 스페인 국가대표로서의 입지 강화는 그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시즌 종료가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수비멘디가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의 결정과 레알 소시에다드의 입장이 올여름 이적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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