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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배의 은퇴전을 본 현대캐피탈 황승빈…"계속 올려주고 싶었다"
작성 : 2025년 03월 22일(토) 20:00 가+가-

황승빈 / 사진=KOVO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마음 같아선 계속 올려주고 싶었다"

KOVO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개최했다.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는 봄 배구에 오른 각 팀의 감독들과 선수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남자부 1위 팀인 현대캐피탈은 필립 블랑 감독과 세터 황승빈이 참석했다.

황승빈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은 30승 6패(승점 88)를 기록하면서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세터 황승빈이 있다.

황승빈은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시즌에 임했다"며 시즌에 임한 각오를 이야기했다.

황승빈은 지난 2014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대한항공의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엔 한선수라는 최고의 세터가 자리하고 있었고, 주전을 뛰지 못한 황승빈은 2021-2022시즌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이후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을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캐피탈로 이적했다.

황승빈은 "첫 번째 이적을 제외하고는 그닥 어렵거나 힘든 부분은 없었다. 익숙해져서 그런지 몰라도 제 개인적으로는 여러팀에서 여러 선수들 그리고 여러 팀의 문화들을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언젠가 또 저한테 좋은 자양분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의 레전드였던 문성민이 지난 20일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고별전을 가졌다. 황승빈은 "제가 (문)성민이 형이랑 함께 한 게 6개월 정도 됐는데, 6년을 함께 한 것처럼 아쉬웠다. 어릴 적부터 봐왔던 우상이었기 때문에 더 아쉬웠다. 그런 사람이 기량이 떨어져서 자연스럽게 은퇴를 하는 게 아니라 몸이 아파서 배구를 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게 너무 속상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이어 "3세트 내주는 한이 있더라도 그냥 계속 올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근데 그렇게 해서 한 세트를 내주는 걸 (문)성민이 형도 바라지 않았을 것 같다. 게임을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어떻게든 성민이형이 멋지게 마무리를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황승빈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첫 주전으로 뛰게 됐다. 대한항공 시절 챔피언결정전에 갔지만, 한선수에 밀려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황승빈은 "주전 세터로서 첫 번째 챔피언 결정전이니까 남다른 각오나 다짐을 가지고 임해야 할지, 정규리그를 치렀던 것처럼 하던 대로 잘 이어나가야 할지 고민 중이다"라고 털어놨다.

현대캐피탈은 이제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의 승자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다. 두 팀 모두 황승빈의 친정팀이기에 감회가 본인한텐 감회가 새로울 것. 황승빈은 "KB같은 경우는 지난 시즌에 마지막으로 함께했던 동료들이 있었던 팀이고, 성적이 안 좋았어서 최고의 자리에서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대한항공 역시 제 배구 인생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구단이기 때문에 그런 팀을 제 손으로 이겨서 챔프전 우승을 이뤄내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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