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미국의 전설적 복서이자 배우 조지 포먼이 별세했다. 향년 76세.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TMZ 등 다수 외신들은 조지 포먼 유족의 성명서를 인용해 "카리스마 넘치는 복서이자 배우였던 조지 포먼이 이날 눈을 감았다"고 보도했다.
유족은 고인에 대해 "독실한 설교자이자 헌신적인 남편, 사랑하는 아버지, 자랑스러운 증조부였다. 그는 신앙, 겸손, 목적의식으로 점철된 삶을 살았다"며 "인도주의자이자 올림픽 선수, 세계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그는 깊은 존경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었고, 규율과 신념을 지닌 사람이었다. 가족을 위해 자신의 유산을 보호하려 끊임없이 싸웠다"며 "우리는 넘치는 사랑과 기도에 감사드린다. 축복을 받은 한 남자의 특별한 삶을 기리기 위해, 우리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지 포먼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문제아로 자랐지만 '내가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 하는가'라는 고민에 빠졌고 직업학교를 다니게 됐다. 그리고 그곳에서 복싱 코치를 만나 복싱선수로서의 꿈을 키웠다.
이후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으며, 1969년 프로로 전향해 1971년 말까지 32승 무패를 기록했다. 1973년 무패의 세계 헤비급 챔피언 조 프레이저에게 TKO 승리를 거두면서 정상에 올랐다.
1977년 은퇴한 뒤 링을 떠나 목회자의 삶을 산 조지 포먼은 청소년 센터 기금을 마련하고자 1987년 복귀를 선언, 1994년 마이클 무어러를 이기고 다시 챔피언에 올랐다.
조지 포먼은 배우로도 활발하게 활동해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2', '파이터', '아이 엠 알리' 등에 출연했다. 특히 지난 2016년 미국판 '꽃보다 할배'인 'Better Late Than Never'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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