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빈센트 콤파니 감독과 해리 케인이 최근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김민재를 옹호하고 나섰다.
뮌헨은 17일(한국시각) 인터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치른다. 뮌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에 앞서 진행된 콤파니 감독과 케인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콤파니 감독은 최근 김민재에 대한 혹평에 "이미 설명한 바 있다. 이는 한 선수의 문제가 아니다.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상황도 여러 번 있었다"고 감쌌다.
그러면서 "우리는 항상 기회를 만들어내고 좋은 경기를 펼칠 에너지를 갖고 있다. 선수 개개인에 대해서는 항상 내부적으로 논의한다. 나는 팀과 우리 선수들을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지난 12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전반 동안 도르트문트의 공격을 차단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지만 후반 3분 도르트문트의 역습 상황에서 막시밀리안 바이어를 놓쳤고, 바이어가 그대로 헤더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김민재는 후반 9분 하파엘 게헤이루와 교체되며 54분만 소화한 채 경기를 마쳤고, 뮌헨은 후반 20분 게헤이루의 동점골, 24분 세르주 그나브리의 추가골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30분 도르트문트 발데마르 안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이에 현지 매체들은 김민재를 비판하고 나섰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올 시즌 김민재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지만, 실수도 여러 차례 범했다. 옵타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그는 이번 시즌 총 6골을 실점하며 유럽 5대리그 및 챔피언스리그(UCL) 전체 선수 중 최다 실점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에베를 단장 역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민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김민재의 수비는 명백한 실수였다. 상대 선수를 놓쳤다"며 "시즌 막바지가 되면 모든 선수들이 100% 컨디션은 아니다. 하지만 그게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뮌헨의 간판 공격수 케인 역시 김민재를 향한 지지를 보냈다. 그는 "때로는 이런 상황이 더 강하게 돌아올 수 있는 동기가 되기도 한다. 우리는 득점과 실점에 팀으로서 함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재는 우리 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이탈리아에서 어떻게 뛰어야 할지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팀으로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불구하고 부상자가 속출한 팀 사정상 통증을 안고 많은 경기를 뛰어 왔다. 휴식이 거의 없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경기력이 저하됐다.
일각에서는 김민재가 17일 예정된 인터밀란과의 UCL 8강 2차전에서 벤치를 지킬 거란 전망도 내놨다. 과연 김민재가 이날 정상적으로 출전해 팀의 4강행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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