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최근 라이브 방송 논란에 대해 사과했던 가수 보아가 심경글을 남겼다.
보아는 15일 팬 플랫폼 위버스에 "지난 몇 년간 저는 일뿐 아니라 사적으로도 힘든 시간들을 겪어왔다. 그럼에도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달려왔다고 믿었다"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하지만 그 달려가는 모습이 어떤 분들에겐 불편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더라"고 털어놨다.
보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음악을 놓지 못한 이유는 음악이 사라지면 제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느낌이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어떤 방식이든, 어떤 형태든 여러분들과 음악으로 연결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하지만 저는 우리 마음속엔 아직도 가슴 뜨거운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 그 힘을, 여러분과 함께 다시 끌어올려보고 싶다"고 얘기했다.
앞서 보아는 지난 5일 방송인 전현무와 함께 취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한 누리꾼이 박나래와의 열애설에 대해 묻자 "오빠가 더 아깝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보아는 박나래에게 사과했음을 알리며 반성의 뜻을 전했다.
▲ 이하 보아 글 전문.
안녕하세요, 보아입니다.
지난 몇 년간 저는 일뿐 아니라 사적으로도 힘든 시간들을 겪어왔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달려왔다고 믿었어요.
하지만 그 달려가는 모습이 어떤 분들에겐 불편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예전에는 그저 "하라는 것"만 열심히 하면 더 잘 될 거라고 믿었어요.
하지만 세상도 바뀌고, 저도 변하고, 그 변화들이 동시에 밀려오면서 "이 자리가 내가 서 있을 곳이 맞는 걸까?"라는 고민을 수없이 반복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음악을 놓지 못한 이유는 음악이 사라지면 제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느낌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어떤 방식이든, 어떤 형태든 여러분들과 음악으로 연결되고 싶었습니다.
무너지고, 또 무너지고,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던 순간들 속에서도 여러분과 음악이 있더라고요.
앞으로 얼마나 더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여러분도 나이가 들고, 저도 그렇게 되어가겠죠. 하지만 저는 우리 마음속엔 아직도 가슴 뜨거운 잠재력이 있다고 믿어요.
그 힘을, 여러분과 함께 다시 끌어올려보고 싶어요.
언제나 믿어주시고, 걱정해주시고, 조용히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저는 오늘도 BoA입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