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격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15일(한국시각) "마크 데로사 2026 WBC 미국 대표팀 감독이 저지를 주장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저지는 프로 데뷔 후 아직 WBC 무대를 밟지 않았지만, 이번엔 가장 먼저 출전을 약속했다. 데로사 감독은 WBC 데뷔를 앞둔 저지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매체에 따르면 데로사 감독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에게 전화를 걸어 저지가 미국 대표팀 주장을 맡게 될 것이라고 알렸고, 트라웃 역시 동의했다.
저지는 이전부터 미국 대표팀에서 뛰는 데 관심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말 양키스와 9년 3억 6000만 달러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고, 2023년 WBC에는 소속팀인 양키스에 집중한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하지만 이번엔 양키스 애런 분 감독 역시 찬성의 뜻을 표했다.
엠엘비닷컴에 따르면 그는 "저지가 미국 대표팀 주장을 맡기에 완벽한 얼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저지는 매력적인 성격을 지녔고, 야구계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선수다. 나는 그가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지는 "미국을 대표할 기회를 얻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라면서 "일 년 내내 서로 경쟁하는 선수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되니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3년 대회에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이끄는 일본에 결승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문 미국은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미국은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브라질과 B조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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