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최강야구' 저작권 싸움이 여전한 가운데, 장시원 PD가 기존 멤버들과 함께 '불꽃야구'를 론칭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JTBC와 장시원 PD의 갈등이 점차 깊어지는 모양새다.
14일 OSEN은 장시원 PD가 새 야구예능 '불꽃야구'를 론칭하고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고 보도했다. 오는 14일부터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경북고등학교 야구부와 두 차례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불꽃야구' 팀명은 '최강 몬스터즈'에서 '불꽃 파이터즈'로 변경됐다. 장시원 PD의 새로운 야구 예능이라지만, '최강야구'를 이끌던 김성근 감독 및 코치, 선수들이 그대로 합류한 점 눈길을 끈다. '최강야구' 저작권을 사이에 둔 장시원 PD와 JTBC의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JTBC 측은 돌연 '최강야구' 시즌3 트라이아웃 진행을 취소한다고 밝혀 의문을 안겼다. 이에 반해 장시원 PD는 트라이아웃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JTBC와 묘한 신경전을 펼치며, SNS에 촬영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이후 JTBC 측은 트라이아웃을 취소한 이유에 대해 장시원 PD의 스튜디오 C1이 제작비를 중복 청구했다며 신뢰 훼손 등을 문제로 삼았다. 시즌4부터는 '최강야구' 제작을 함께 할 수 없다고 못을 박기도 했다. 또한 '최강야구 스핀오프' 콘텐트인 '김성근의 겨울방학'에 대해서도 "타 플랫폼에 무단 제공한 것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JTBC는 소송 절차에 따라 손해 배상도 청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장 PD는 JTBC가 '최강야구' IP 탈취를 위해 사실관계를 왜곡했다며 맞서는 상황이다. 더욱이 JTBC가 지난달 스튜디오 C1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금지 소송을 제기한 상황 속에서도, 자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훈련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장 PD의 '불꽃야구' 론칭 소식은 갈등에 불을 붙인 격이다. 특히 '최강야구' 이름을 버렸다한들, 기존 출연자들과 촬영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법적인 우려도 존재한다.
관련해 JTBC 관계자는 본지에 "다른 이름으로 촬영, 제작을 강행한다고 해도 '최강야구' 서사를 이어가는 출연진들이니만큼 저작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제작 강행 중단을 요청했고 본안 소송이 진행 중이다. 제작 강행이 계속 된다면 가처분 신청 등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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