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2028 LA 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여성 선수들이 다수가 될 전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한국시각) "LA 올림픽의 종목과 선수 쿼터가 확정됐다"며 "총 351개의 종목으로 2024 파리 올림픽(329개)보다 22개가 많다. 1만500명의 선수 쿼터를 유지하며, 조직위원회가 제안한 5개 종목(야구·크리켓·플래그 풋볼·라크로스·스쿼시)에 698개의 쿼터가 추가로 배정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IOC는 "선수 쿼터와 종목 수를 결정할 때 가장 고려한 것은 양성평등이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IOC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1만500명의 선수 중 여성 선수는 5333명, 남성 선수는 5167명이고, 추가된 5개 종목에서는 여성 322명과 남성 376명이 참가한다. 근소한 차이지만, 여성 선수가 남성 선수보다 많이 출전하는 것은 이번 올림픽이 사상 처음이다.
특히 축구 종목이 가장 눈에 띈다. 축구는 올림픽 역사를 통틀어 최초로 여자 팀이 남자 팀보다 더 많이 참가한다.
AP통신에 따르면 1980 모스크바 올림픽부터 2024 파리 올림픽까지 모든 하계 올림픽에서 남자 축구는 16개 팀이 경쟁을 치렀다. 반면 여자 축구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처음 8개 팀이 참가했고,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10개 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12개 팀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번 LA 올림픽에서는 여자 축구 16개 팀, 남자 축구 12개 팀이 출전해 상황이 반전됐다.
이번 대회는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팀 스포츠에서 여자 팀의 수가 남자 팀의 수와 같아진 올림픽이기도 하다.
수구는 기존 10개 팀에서 2개 팀을 늘려 남자 12개 팀과 동일하게 균형을 맞췄다. 복싱 역시 여성 체급을 추가함으로써 남자부 7개 종목과 동등하게 진행된다.
또한 이번 LA 올림픽에는 6개의 혼성 종목<양궁, 육상(4x100m 혼성 릴레이), 골프, 체조, 조정, 해안 해변 스프린트, 탁구>이 추가됐다. 전체 351개 종목 중 여성 종목은 161개, 남성 종목은 165개, 혼성 종목은 25개다.
키트 맥코널 IOC 스포츠 디렉터는 "양성평등이라는 메시지는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다"며 "2028 LA 올림픽이 이를 지지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는 이번 올림픽 목표에도 핵심적인 부분"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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