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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2-3' 정관장, 졌지만 잘 싸웠다
작성 : 2025년 04월 09일(수) 07:21 가+가-

정관장 선수단 / 사진=권광일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정관장이 결국 리버스 스윕 기적을 재현해 내지 못했다.

정관장은 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5차전 흥국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4-26 24-26 26-24 25-23 13-15)로 졌다.

이날 패배로 정관장은 시리즈 2승 3패를 기록, 준우승에 그쳤다.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건설을 2승 1패로 격파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체력적 열세와 부상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메가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37점을 포함해 챔프전 5경기에서 총 153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다.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주며 무기력한 준우승에 그치는 듯했던 정관장은 대전으로 장소를 옮긴 3-4차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정관장은 기세를 몰아 흥국생명의 2년 전 악몽을 재현하고자 했지만, 결국 실패에 그쳤다.

흥국생명은 지난 2022-2023시즌 정규 1위를 확정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먼저 2승을 따냈지만, 내리 3경기를 지며 역대 최초 리버스 스윕 굴욕을 당한 바 있다.

모든 관심이 김연경의 마지막 무대로 쏠린 가운데 정관장은 스스로 악역을 자처했다.

지난 3차전 후 염혜선은 "오늘 경기로 봐서는 악역을 한 번 성공한 것 같다. 원래 드라마 악역이 1화부터 나오진 않는다. 점점 우리의 역할이 시작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진 4차전에서도 승리하자 "어쩌면 주인공은 우리일 수도 있겠다. 이제 역할이 바뀔 기회가 왔다. 악역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

비록 '주인공' 등극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명품 조연'이었다. 사실 5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간 것만으로도 기적이다. 정관장 선수단은 부상 악재를 딛고 투혼을 발휘하며 흥국생명과 팽팽하게 맞섰다.

주전 세터 염혜선은 시즌 초 입은 무릎 부상으로 지속적인 통증을 앓았고, 리베로 노란 역시 허리 문제로 진통제를 맞고 경기를 뛰었다. 부키리치의 발목 상태 또한 좋지 않았다.

한편 정관장은 지난 2011-2012시즌 이후 13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흥국생명에 가로막히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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