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효주와 김아림, 김세영, 안나린이 나란히 2연승을 달리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김효주는 4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 골프 코스(파72/676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T-모바일 매치플레이(총상금 200만 달러) 조별리그 9조 2차전에서 난나 코에르츠 마드센(덴마크)에 2UP(2홀 차)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는 매치플레이로 진행되며, 총 64명의 선수가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후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전날 1차전에서 베일리 타디(미국)에 8&7(7홀 남기고 8홀 차) 대승을 거뒀던 김효주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2연승을 달렸다. 김효주는 5일 마야 스타크(스웨덴, 2승)과 16강 티켓을 건 마지막 승부에 나선다.
지난달 31일 막을 내린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도 순항하며 2주 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김효주는 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1홀 차로 끌려갔다. 4번 홀에서는 버디를 낚았지만, 마드센 역시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따라잡지 못했다.
그러나 김효주는 7번 홀에서 버디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9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성공시키며 1홀 차 역전에 성공했다.
마드센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0번 홀에서 김효주의 보기를 틈타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11번 홀에서는 자신의 버디로, 12번 홀에서는 김효주의 보기로 승리하며 2홀 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김효주는 15번 홀과 16번 홀에서 마드센이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추격에 성공했다. 이어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마드센은 더블보기에 그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버디를 성공시키며 2홀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12조의 김아림도 그레이스 김(호주)에 2UP으로 승리했다. 4조의 김세영은 니시무라 유나(일본)를 4&2로, 16조의 안나린은 노예림(미국)을 5&4로 격파했다. 김아림과 김세영, 안나린은 모두 2승씩을 기록,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13조의 윤이나는 루시 리(미국)에 4&3으로 덜미를 잡혔다. 13조에 속한 또 다른 한국 선수 이미향은 로렌 코플린(미국)을 1UP으로 격파했다. 이 조에서는 네 선수 모두 1승1패로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신지은은 양희영을 2UP으로, 임진희는 모리야 주타누간(태국)을 4&3으로, 유해란은 안드레아 리(미국)를 4&2로, 최혜진은 다니엘 강(미국)을 4&3으로 제압했다.
고진영은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제니퍼 컵초(미국)에 1UP으로 승리하며 1승1무를 기록, 1조 2위에 자리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가브리엘라 러펠스(호주)에 6&5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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