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알렉산데르 체페린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참가국을 64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비판했다.
3일(한국시각) AP 통신에 따르면 UEFA를 이끄는 체페린 회장은 2030 월드컵 본선에서 64개 팀이 겨루는 방안은 "나쁜 생각(bad idea)"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FIFA 평의회에서 이그나시오 알론소 우루과이축구협회장은 64개 팀이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을 안건으로 제시했다
FIFA는 유럽의 스페인과 포르투갈, 아프리카의 모로코 3개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2030년 월드컵에서 일시적으로 16개 팀을 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2030년 대회는 월드컵 100주년 기념으로 남미의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도 총 104경기 중 한 경기씩 치르기로 해 사상 처음으로 3개 대륙 6개국에서 열린다.
하지만 FIFA 부회장이기도 한 체페린 회장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UEFA 연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해 "정말 놀라웠다. 당치도 않다고 생각한다"며 비판했다.
이어 체페린 회장은 "월드컵 본선은 물론 예선을 생각해봐도 좋은 방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64개국 월드컵 출전 반대를 주장하는 이들은 대회 수가 늘어나 기간이 길어지고, 선수들 피로도가 높아지며 대회 수준이 저하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2026 북중미 월드컵에 걸린 UEFA 소속 국가의 출전권은 16장이다.
UEFA는 월드컵 유럽 예선을 12개 조로 늘리면서 오는 9∼11월에 치를 A매치 경기 수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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