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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 차 2위' 황유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작성 : 2025년 04월 03일(목) 18:54 가+가-

황유민 / 사진=KLPGT 제공

[부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황유민이 타이틀 방어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황유민은 3일 부산 금정구의 동래베네스트골프클럽(파72/6579야드)에서 열린 2025시즌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4언더파 68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홍정민, 강가율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로 나선 김민솔(8언더파 64타)과는 4타 차.

이날 황유민은 3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었다. 그러나 황유민은 6번 홀에서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 기세를 올렸고,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2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쳤다.

기세를 탄 황유민은 후반 들어서도 15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티샷 실수로 위기를 맞았지만, 오히려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황유민은 지난 2023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2023년과 2024년 각각 1승씩을 수확하며 주목을 받았다. 윤이나가 떠난 KLPGA 투어의 차세대 간판스타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흐름도 좋다. 지난달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폭스콘 TL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25시즌 KLPGA 투어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4위에 올랐다.

또한 여자골프 구단 대항전에서 롯데의 3년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탰으며, CNPS가 주요 선수들의 경기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한 2025 KLPGA 파워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기세를 몰아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과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황유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동래베네스트는 처음이라 욕심 없이 플레이하자고 생각했는데, 샷이나 퍼트나 모두 잘됐다"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제로 토크 퍼터를 사용한 것도 효과를 봤다. 이 퍼터는 최근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당시 사용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황유민은 "(김)효주 언니가 제로 토크 퍼터로 우승하는 것을 보고 따라서 바꿨다. 잘 치는 사람을 따라하는 건 좋다고 생각해서 가지고 나왔는데 잘한 것 같다"며 "어제 1시간, 오늘 10분 정도 연습하고 들고 나왔다. 첫날 기운이 좋아서 당분간은 쓸 거 같다. 좋은 감이 있을 때까지 계속 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살아 있는 전설' 신지애와 함께 동반 플레이를 한 소감도 밝혔다. 황유민은 "나는 급한 면이 있는데, 신지애 언니는 플레이할 때 여유가 많으신 것 같다. 또 유틸리티를 정말 잘 치셨다. 탄도도 높고 스핀량도 많다. 나는 그렇지 않아서 그 부분이 인상 깊었다"며 "내일도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선두 김민솔과는 4타 차지만, 황유민은 조급하지 않았다. 그는 "11번 홀까지 9언더파를 치는 것을 보고 나갔다. 더 잘 칠 줄 알았는데 4타 차로 끝났기 때문에, 3일 동안 잘한다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황유민은 "내 경기를 하면 충분히 선두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라고 생각하고 샷감도 나쁘지 않다. 과정에 집중을 잘해서 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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