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정관장이 현대건설을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3차전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1(26-24 12-25 25-19 25-20)로 승리했다.
정관장은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플레이오프에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정관장과 현대건설은 올 시즌 정규리그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고, 현대건설(21승15패, 승점 66)이 2위, 정관장(23승13패, 승점 64)이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관장이 현대건설을 제치고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정관장은 오는 31일부터 열리는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과 우승을 다툰다.
정관장 메가는 26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부키리치는 15점, 박은진은 13점, 정호영은 12점을 보탰고, 염혜선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팀 공격진을 지휘했다. 박혜민은 리베로로 깜짝 변신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현대건설에서는 모마가 23점, 이다현과 정지윤이 각각 11점을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정관장이었다. 정관장은 1세트 내내 현대건설과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펼쳤지만 세트 후반 22-24로 끌려가며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박은진의 오픈 공격과 서브에이스로 24-24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고, 이후에도 정호영과 부키리치의 연속 블로킹을 보태며 26-24로 첫 세트를 따냈다.
허무하게 첫 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8-8에서 양효진의 속공과 김다인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점수 차이를 벌렸고, 모마와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까지 보태며 15-9로 달아났다. 반면 정관장은 1세트와 달리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코트의 분위기를 가져온 현대건설은 모마와 정지윤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2세트를 25-12로 쉽게 가져갔다.
승부처가 된 3세트. 정관장이 다시 힘을 냈다. 메가와 부키리치, 정호영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조금씩 점수 차이를 벌렸고, 박은진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어느새 18-10까지 달아났다. 현대건설은 황연주의 서브에이스 2개로 뒤늦은 반격에 나섰지만, 정관장은 부키리치의 블로킹으로 3세트를 25-19로 마무리 지었다.
승기를 잡은 정관장은 4세트에서도 부키리치의 블로킹과 서브에이스, 박은진의 블로킹으로 초반부터 크게 앞서 나갔다. 현대건설은 고예림과 정지윤의 득점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정관장은 메가가 분전하며 4-5점 차의 리드를 유지했다. 부키리치의 공격 득점과 메가의 블로킹까지 보탠 정관장은 4세트를 25-20으로 따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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