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하이퍼나이프' 설경구가 확실한 온도차 열연을 보여주고 있다.
27일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 3, 4회에서는 덕희를 무너뜨리려는 세옥(박은빈)과 세옥의 비밀을 쥐고 압박하는 덕희(설경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덕희는 폐사찰 불법 수술을 향해 조여오는 경찰의 수사망 속에서 세옥이 처한 상황을 알게 됐다. 다른 이들에게는 냉정하고 무미건조한 반응을 보이는 덕희지만, 자신과 닮은 듯 다른 제자 세옥에게만은 여전히 남다른 감정의 진폭을 보여주며 애증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4회 말미, 세옥의 진실을 알고 있는 형사 완일을 차에 태우고 유유히 가는 덕희의 엔딩 씬은 점차 선명해지는 덕희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장면은 소름을 유발했다.
무엇보다 설경구는 몸짓이나 눈짓, 목소리의 높낮이를 통해 인물의 심리 상태를 계속 짐작하고 상상하고 해석하게끔 유도하고, 인물의 감정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강약 조절이 서사와 캐릭터 상황의 흐름과 만나 쥐락펴락하는 긴장감으로 작동하고 있는 만큼, 설경구가 그려낼 다음 이야기를 향해 관심이 집중된다.
'하이퍼나이프'는 매주 수요일 오직 디즈니+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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