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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中 판결문 진위 여부 두고 논란
작성 : 2025년 03월 23일(일) 14:23 가+가-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중국 프로축구 무대에서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충남아산)와 관련된 중국 법원 판결문 이미지가 중국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와, 그 내용의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중국의 콘텐츠 공유 플랫폼 바이자하오에는 22일 손준호와 관련된 중국 법원 판결문 캡쳐 이미지가 게재됐다.

해당 이미지에는 손준호가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을 사실상 시인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손준호의 진출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이미지 내용에 따르면, 손준호는 "팀 동료 진징다오가 2022년 1월 1일 상하이 하이강전을 앞두고 '천천히 뛰고 경기 템포를 조절해 골을 넣지 말자. 이기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고민 없이 동의했다"고 했다.

이어 "평소보다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뛰었고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였고, 우리는 승리하지 않는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이틀 뒤 진징다오가 내 은행 계좌로 20만 위안(약 4038만 원)을 송금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판결문 이미지 내용의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손준호는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 소속이던 지난 2023년 5월 중국 상하이 홍차오 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귀국하려다가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됐다. 이후 오랜 기간 붙잡혀 있다가 약 10개월이 지난 2024년 3월에서야 한국에 돌아왔다.

한국에 돌아온 손준호는 지난해 6월 수원FC에 입단하며 K리그에 복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약 3개월 뒤인 9월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에게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이에 손준호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명에 나섰고, 중국 공안의 회유로 인해 거짓 자백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됐던 팀 동료 진징다오에게 20만 위안을 받은 이유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지 못했다. 결국 수원FC와 손준호는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았던 손준호는 올해 1월 국제축구연맹(FIFA)이 손준호의 징계를 전세계로 확대해달라는 요청을 기각하면서 복귀의 길이 열렸다. 이후 손준호는 충남아산에 입단했으며 올 시즌 4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판결문 내용의 진위 여부에 따라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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