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국대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가 대한항공과의 플레이오프 일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KOVO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개최했다.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는 봄 배구에 오른 각 팀의 감독들과 선수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KB손해보험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과 세터 황택의도 참석했다.
황택의는 본 행사 전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규리그 2위 KB손해보험은 3위 대한항공과 오는 26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황택의는 "2경기에서 끝냈으면 좋겠다. 만약 3차전까지 해서 올라간 뒤 현대캐피탈과의 챔프전에서 5차전을 가게 되면 14일 동안 8경기를 하게 된다. 그건 너무 힘들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전반기에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기에 엄청난 상승세를 타며 2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전반기 상황을 생각한다면 이 위치에 있는 것이 신기할 수 있지만, 황택의의 생각은 달랐다. 황택의는 "1라운드 때 되게 분위기도 안 좋고 결과도 안 좋았을 때도 자신은 있었다.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이 놀랍진 않다"고 말했다.
이어 "플레이오프는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멤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 상승세의 원동력은 뭐였을까.
황택의는 "아폰소 감독님이 온 다음부터인 것 같다. 되게 어려운 경기도 많았고, 충분히 저희가 상대 팀한테 넘어갈 수 있는 경기도 몇 경기가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좀 버티면서 이기는 경기를 볼 수 있게 도와주신 것이 큰 것 같다"며 "물론 플레이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지만,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더 큰 무리는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은 기존의 아시아쿼터 선수였던 맥스 스테이플즈를 대신 모하메드 야쿱을 후반기에 데려왔다. 공격수와 합을 가장 많이 맞출 황택의가 보는 야쿱은 어떨까.
황택의는 "기본기적으로 너무 뛰어난 선수다. 궂은일도 많이 해주는데도 서브와 공격 모두 잘해주는 선수다. 야쿱이 오면서 팀에 플러스가 많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황택의가 꼽은 대한항공과의 키 포인트는 서브였다. 황택의는 "저희랑 마지막 경기를 할 때 서브 때리는 걸 보니까 어느 정도 감을 잡은 것 같았다. 그래서 대한항공의 서브를 잘 버티고 저희도 잘 때려야 할 것 같다. 요즘은 그냥 서브가 최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택의는 "2차전에 끝내는 게 바램이다.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이 한 시즌의 하이라이트 일 수 있는데, 홈 팬과 원정 팬 모두 재밌어 할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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